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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잠못 드는 밤 손은 저려오고

지역뉴스 | | 2018-02-26 18:18:05

칼럼,유명재,손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컴퓨터 관련일을 하는 48세 남성 분이 밤에 악화되는 손저림증상으로 필자의 클리닉을 방문하였다.  증상이 작업을 한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짧은 컴퓨터 사용이나 손을 이용한 작업후에도 증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특히 밤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면 손저림때문에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지경에야 이르러서야 필자를 찾게 된것이다. 증상은 지난 1년 전부터 진행하여 손전체가 저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고 지난 몇개월 전부터는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한 증상도 나타났다. 최근 몇주 사이에는 손의 감각이 떨어져 컵을 잡으면 느낌을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환자는 손 전체가 저리다고 하였으나 이학적 검사상 감각이상은 엄지, 검지, 중지, 환지의 손바닥 부분에 국한되었으며 손등은 비교적 감각 이상이 덜함이 보였다. 

이런 경우에는 손목의 인대나 힘줄, 관절 질환, 손목 터널 증후군 등을 생각 해 볼 수 있으나 목에서 부터 내려오는 신경이 어디 한 부분에서 눌리면 상기와 같은 증상을 초래 할수 있으므로 목 디스크나 다른 질환하고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흔히들 환자들은 손전체가 저리다고 표현하나 대부분의 경우에 감각이상은 일부 손가락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손의 근력 약화를 초래 하여 일상 생활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어쨌든 필자는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 근전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에 약한 전기 충격을 주어서 신경의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는 검사로 말초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 기본이 되는 검사이다. 근전도 검사는 어느 신경 어디 부위에 어느 정도로 병이 진행되었는지 매우 정확하게 알수 있는 검사로 손목 터널 증후군에 기본이 되는 검사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시술자에 따라 검사 결과의 질과 해석이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미국 근전도 학회에서 인증된 근전도 검사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싶다.  어쨌든 이 환자의 근전도 검사 결과는 양쪽 손목에서 정중 신경이 눌려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나타났으며 다행히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되어 있지는 않았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말 그대로 손목에 있는 손목 뼈에 둘러싸인 터널과 같은 곳에 병이 생겨 이런 이름이 쓰이게 된 것이다. 손목 터널을 통해서 다수의 힘줄과 혈관, 신경이 지나가는데 그 중 여러가지 이유로 이 터널 공간이 좁아들게 되면 정중 신경이 눌리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터널 공간이 좁아든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염증이나 부종이 차서 터널이 좁아들게 되는 것이다. 당뇨, 임신, 부종,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등이 터널의 공간을 협소하게 만드는 위험 요소로 작용하며 이런 위험 요소가 있으면 양쪽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신경에 문제가 있을때 주로 나타나는 타는 듯한 통증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또는 무딘 감각을 호소하나 이런 증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아져서 질환이 나아졌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신경이 죽어 나가서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로 이경우에는 질환이 많이 진행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등은 특히 밤에 악화가 되어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약화되었다고 해서 질환이 호전이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가 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치료는 경도의 경우에는 손목 스프린트를 밤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하나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는 신경통증을 줄여주는 약물 복용과 함께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환자에 따라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증상 호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실제 주사치료의 결과가 수술 결과와 상응한다는 보고서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증상의 경중이 손목 터널 증후군 질환의 경중과 꼭 일치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전문의가 시행하는 근전도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과 함게 질환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게 좋겠다. 

전문의에 의한 근전도가 추천되는 또 다른 이유는 때때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아닌 다른 신경계 질환이 복합 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는 향후 치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필자도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는 진단으로 다른 의사에게서 근전도를 의뢰 받아 시행하였으나 경추 협착증, 대사성 신경병증, 암에 의한 신경병증, 루게릭 병, 근이양증 같은 손목 터널 증후군에 비해 드물기는 하지만 위중한 질환들을 종종 보곤 한다.  이러한 비 수술적인 치료가 실패로 돌아가면 수술을 고려할 수 도 있다. 

언듯 보면 별것 아닌 손저림이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다른 위중한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 이런 증상을 가진 분이 있으면 조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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