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대학 당국이 내년초 또 다시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재정보조도 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UC 이사회는 UC 계열대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여름학기에도 주정부 재정보조인 캘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저소득층 가정 출신 우수 학생들에게는 1년 단위가 아닌 2~4년까지 미리 확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정보조를 확충할 방침이라고 1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정책은 UC 이사회가 내년 초 등록금 인상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9월 UC 이사회는 2018-19 학년도 등록금을 현행보다 2.5% 올리고, 등록금과 함께 내는 수수료도 5% 인상하는 안을 한차례 논의한 바 있는데 내년도 UC 계열대의 등록금이 또 다시 인상될 경우 2년 연속 등록금이 오르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또 이번 등록금 인상안이 실제 적용되면 학생 1인당 등록금 인상폭은 348달러, 각종 수수료 인상폭은 662달러가 돼 약 1,000달러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데 UC의 연간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합쳐 현행 3만4,700달러 수준에서 내년에는 3만5,710달러로 올라가게 된다.
UC 재정 리포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거주민 학비 혜택을 받을 경우 올해 학사년도에 1만3,900달러의 학비와 기숙사를 포함해 총 3만4,717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UC 당국은 등록금이 인상돼도 동시에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학자금 보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득에 따라 중산층 및 저소득층 학생들의 부담은 실제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UC에서는 재학생 중 4분의 3의 학생들이 학자금 보조를 신청하고 있었으며 신청자 중 절반가량은 학비를 전액 보조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전국 250개 주요 공립대를 대상으로 학자금 정보 사이트인 ‘스튜던트론 닷넷’이 실시한 2015-2016 재정보조 설문조사 결과 신입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많이 지급하는 공립대 탑 10에 UC 대학 7곳이 포함됐다.
또 UC계는 연간 평균 1만 9,000달러에서 2만 2,000달러까지 재정보조를 신입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으며 UC계 재학생 10명 중 4명이 연방 펠그랜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