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비상연락망’지인과 공유 바람직

미주한인 | | 2017-12-11 18:18:3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상) 한인 무연고자 실태 

 (하) 대책은 없나

한인장의사, 두 달에 1명꼴 무연고자 시신 나타나

40~60대 독신자 급사하면 보호자 찾기 힘들어

미리 대리인 선임·장의사에 장례비 선불사례 늘어

한인 1세 무연고자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재정적 문제 등으로 가족이 시신 인수를 포기하는 ‘시신 인수 포기’와 가족을 끝내 찾지 못해 ‘unclaimed body’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뉴욕시에서는 집이나 병원, 길거리 등 장소에 상관없이 사망자가 발생하면 신원을 확인하고 친족을 찾기 위해 나서는데, 만약 3~4일 이내로 친권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각 카운티의 시신안치소(Morgue)로 이송된다. 

만약 시신안치소에서도 3~4주 동안 가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은 뉴욕시로 넘어가게 된다. 뉴욕법에 따르면 친권자가 아니면 장례를 치를 권한이 없다. 이렇게 뉴욕시로 넘어간 시신은 대부분 브롱스의 무연고자 묘지 ‘하트아일랜드’에 묻히게 된다.

시신안치소는 시신이 한인으로 판단될 경우에 한인 장의사로 연락해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친족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실시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뉴욕총영사관을 통한 한국 외교부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거주하는 친족 찾기에 나선다.

뉴욕시 일원 한인 장의사업계에 따르면 약 두 달에 1명꼴로 무연고자 시신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시신들은 이러한 확인 절차를 통해 가족을 찾은 뒤 장례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이 장례비 등 재정적 부담이나 수십 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아온 남이나 다름없다는 이유로 시신인수를 거부한다면 무연고자 묘지에 묻히게 된다.

또한 혼자 사는 40~60대 한인이 갑자기 사망하면 무연고 고독사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다. 고령자는 미리 사후를 대비해 놓지만 급사한 이들은 사실상 보호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

때문에 혼자 사는 한인들은 ‘비상연락망’을 지인과 공유하는 것이 고독사를 막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스스로 사후 시신처리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장의사를 찾아 믿을만한 친구나 종교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장례비 등을 맡기는 방법을 알아보는 한인 독거노인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플러싱의 한 장의사에서는 자신의 장례식을 맡아줄 대리인 선임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매년 4~5명의 한인 노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한국인 비타민 D 섭취, 적정량의 3분의 1<사진=Shutterstock> 비타민 D 부족이 비만·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2035년 신차판매의 절반가격 인하, 경쟁은 심화 전기차 판매가 2035년에는 신차 판매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플로리다 찾은 바이든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낙태 금지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업소 침입 저지하려다 히스패닉 2명에 피습병원 이송돼 긴급수술 “타운 치안 너무 불안”24일 새벽 한인 경비원이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 현장. [박상혁 기자] 피해 한인 경비원이

미주민주참여포럼 주최 ‘코리아 평화 컨퍼런스’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한인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달 22∼24일 워싱턴 DC에서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를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44조달러 달해은행권 23조달러의 2배웬만한 국가 경제보다 커규제 강화 목소리 높아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젠 전통적인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암 사망률 1위’ 폐암,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예방 폐암은 암 사망률 1위인‘고약한’ 암이다. 하지만 폐암은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버지니아 한인회장이 횡령·무고 ‘벌금형’

버지니아 은영재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의 은영재 회장이 24일 한국에서 벌금 2,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3단독(판사 정수영)은 24일 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