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반이민 분위기에 병원진료도 꺼린다

미국뉴스 | | 2017-09-20 19:19:3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예약일 '노쇼' 올들어 12.9%로 예년의 2.5배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 여파로 인해 불체자들 뿐만 아니라 합법 이민자들도 병원 진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웃케어클리닉에 따르면 산하 진료센터에서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예약을 했지만 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은 ‘노쇼’(No-Show) 건수는 5,938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예약의 1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년 평균 5% 가량에 비하면 2.5배 이상 치솟은 것이라고 클리닉 측은 전했다.

클리닉에 따르면 특히 노쇼 환자 급증 뿐만 아니라 서류미비자를 위한 LA 카운티 의료서비스 제공 프로그램인 ‘마이헬스 LA’(MHLA)의 갱신율 및 재가입률이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말 기준 MHLA에 가입한 LA 카운티 주민은 총 14만6177명으로 18%나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10%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웃케어클리닉이 소속된 LA 카운티 커뮤니티클리닉연합(CCLAC) 관계자는 “MHLA는 매년 갱신해야 하는데 통상 여름에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감소폭이 예년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추방에 대한 공포가 갱신과 재가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병원진료 기피는 서류미비자 뿐만 아니다. 합법적 신분이 있어도 나중에 벌금, 영주권 취득시 지장 또는 박탈, 추방 조치 등의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정부 지원 공공혜택을 기피하고 있다는 게 단체들의 분석이다. 일부 영주권자는 자격이 되는데도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캘(Medi-Cal) 가입을 꺼리고 심지어 현재 가입돼 있는 메디캘을 중단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닉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문의 및 상담이 늘었다”며 “하지만 이 정책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연방 이민서비스국에 따르면 메디캘, 푸드스탬프 등은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프로그램이 축소 또는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격이 될 때 가입해 현재 제공되는 의료 혜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아가페 부활절 맞아 히스패닉에 나눔 행사
미션아가페 부활절 맞아 히스패닉에 나눔 행사

둘루스 히스패닉 지역에 음식 박스 홈리스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부활절을 맞아 지난 28일 뷰포드 하이웨이와 둘루스 하이웨이가 만나는 히스패니닉 지역에 음식 박스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한인노인회장 15년 역임31일 오후 3시 장례식 나상호(사진)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이 2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나 회장은 열흘 전 호흡곤란 증세로 둘루스 노스사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브라질 국빈방문 마크롱, 룰라와 '브로맨스'…아마존 찾아 협력 합의룰라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라질 대통령실 제공>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낙찰총액 114억원…서울옥션 "1년4개월여만에 낙찰총액 100억 넘어"김환기 '3-V-71 #203', oil on cotton, 213.3×152.6cm, 1971<서울옥션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