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이민국 입국심사 “너무해”

미국뉴스 | | 2017-10-21 19:19:29

노인,강제출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취업목적 의심’등

 미 입국심사관 횡포    

미국에 사는 자녀와 손주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 방문길에 나선 60대 한국인 여성 A씨는 입국심사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미국 방문 목적을 묻는 입국심사관의 질문에“손주를 봐주러 왔다”고 대답을 했다가 결국 입국이 거부돼 한국으로 강제출국을 당한 것이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입국심사관은 A씨가 손주를 봐주러 왔다는 대답을 하자 돈을 받는지를 물었고, 이에 A씨가 용돈으로 조금 받는다고 하자 ‘무비자 입국인데 대답이 목적과 상이하다. 미국에 취업 목적이 의심된다’는 황당한 사유로 입국을 불허하고 이 할머니를 한국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이는 주미 한국대사관 영사과가 한국인들에 대한 미국 입국 거부 조치들을 모아 지난 18일 발표한 강제출국 사례들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 공항들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심사가 대폭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자녀와 손주를 만나러 오는 할머니까지 강제출국시키는 등 지나친 심사가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이외에도 과거 불법 취업 기록이나 이민법 위반 기록 등 여러 이유로 입국이 불허돼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강제출국 사례는 많다.

B씨는 과거 미국에 체류할 때 체류시한을 단 3~4일 초과해 머문 적이 있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가 입국 거부를 당한 경우다.

또 C씨는 관광 목적으로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하려다 편도 티켓만 끊어 오고 귀국 항공편 티켓이 없는 점과 체류지가 불분명한 점,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지참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돼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밖에 D씨는 방학 때 단기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에 왔으나 유학비자를 받는게 번거로워 그냥 무비자로 왔다가 어학연수 목적이 드러나 입국이 거부됐고, 친구 방문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E씨는 입국심사관의 체류기간 문의에 2주일이라고 답했으나 미국 거주 친구는 2~3개월이라고 답했고, 귀국 비행기 일정도 3개월 이후로 확인돼 강제 출국을 당했다.

이와 관련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입국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례로 ▲허가 받은 비자와 다른 입국 목적이 심사관에게 적발되는 경우 ▲여권 만료 사실을 확인하지 않거나 여권이 만료됐다며 비자 페이지만 본인이 임의로 따로 찢어낸 경우 ▲출국 때 입국카드(I-94)를 제대로 넘기지 않은 경우 ▲F-1 소지자의 경우 기간이 남은 입학 허가서(I-20)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등을 꼽았다.

특히 입국심사에서 방문 목적과 거주지 주소 등을 심사관에게 사실 그대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강제출국까지 당하는 상황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희 변호사는 “미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장기 체류하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재입국하는 한인들 가운데 과거 촬영한 사진이나 이메일, 카톡메시지, GPS 등의 기록과 진술 내용이 다를 경우 입국이 금지될 위험이 있다”며 “CBP는 원칙적으로 방문목적이 의심스럽다고 판단되는 입국자는 2차 심사 및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무비자 입국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