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학교 무너져 초등생 22명 숨져…화산 폭발도

글로벌뉴스 | | 2017-09-22 19:19:3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멕시코시티서만 사망자 90명 넘어서

여진 우려해 일제 휴교령·재택근무도

19일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진 발생 이틀째인 20일 220명을 넘어섰다. 무너진 건물이 많아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시민보호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최소 2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수도 멕시코시티에 집중됐고, 인근 모렐로스·푸에블라·멕시코·게레로 주에서도 적지 않은 사망자가 나왔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가 9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남쪽에 있는 모렐로스 주에서 71명, 푸에블라 주에서 43명이 각각 숨졌다. 멕시코시티를 둘러싼 멕시코 주를 비롯해 게레로 주, 오악사카 주에서도 각각 17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 남부 코아파 구에 있는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가 무너져 학생 22명, 성인 2명 등 모두 2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14세 어린이가 다니는 이 학교에는 30명의 학생과 8명의 성인이 매몰된 건물 아래 갇혀 있어 필사의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군인과 소방대원, 수백 명의 인근 주민이 밤을 새우면서 맨손으로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등의 잔해를 치웠다. 구조대는 구조 작업 도중 때때로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듣기 위해 잠시 일을 멈추고 정적 속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몰레스’로 알려진 자원봉사 구조팀이 자정께 3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이날 오전 중 교사 한 명과 학생 2명이 잔해 속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구조당국은 전했다.

고급 식당 등이 많이 몰려 있는 부촌 지역인 콘데사와 로마 지역도 노후 건물 여러 채가 붕괴해 강진을 피할 수 없었다.

강진과 함께 화산도 소규모 폭발을 일으켰다. 강진 당시 푸에블라 주에 있는 포포카테포틀 화산이 소규모 분화를 했다. 화산 인근에 있는 아치치우아칸 지역의 한 성당 건물이 미사 도중에 무너져 15명이 숨졌다.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강진으로 500만 가구와 사업체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전체 가구의 40%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현재 피해 지역의 90%가량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강진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학교에는 안전 진단 등을 위해 휴교령이 내려졌다. 여진에 대비해 기업들도 재택근무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재난당국을 사칭해 강진피해 상황을 점검하러 왔다며 문을 열어달라는 강·절도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의를 요구하는 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19일 지진은 멕시코 역사상 가장 많은 1만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1985년 대지진이 일어난 지 꼭 32년 만에, 또 지난 7일 멕시코 역사상 규모로는 가장 큰 8.1 강진이 발생한 지 불과 12일 만에 멕시코시티를 강타했다.

학교 무너져 초등생 22명 숨져…화산 폭발도
학교 무너져 초등생 22명 숨져…화산 폭발도

강진이 강타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붕괴된 건물에서 20일 구조대원들이 한 생존자를 극적으로 구조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준중형 세단 신모델…EV9·텔루라이드·카니발 등 21대 전시 기아 K4[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의 신모델인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빨라지던 자전에 제동…1초 빼는 '음의 윤초' 3년간 미뤄야"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얼음이 지구 자전의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 측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픽업트럭 '2025 싼타크루즈'도 첫 공개…제네시스도 별도전시장 운영 현대차 '더 뉴 투싼'[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브랜드 가치 조사 상위권   한국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브랜드스탁의 BSTI(BrandStock Top Index)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BS

미국 내 한인 10명 중 1명 ‘빈곤’

퓨리서치, 센서스 분석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의 10명 중 1명은 빈곤에 시달린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종별로 한인도 같은 수준의 빈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여론조사

영주권 사기 미주한인 자매 ‘중형’

한국서 의사·교수 사칭 한국에서 의사를 사칭하며 영주권 취득을 알선한다는 명목 등으로 40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미주 한인 여성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한국 검찰은 27일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두경부암·항문암·음경암 등 남녀 모두에 암 유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ㆍ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HPV는 자궁경부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볼티모어 교량사고 후폭풍   지난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앞에서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1.6마일(약 4.2㎞) 길이의 철교와 충돌한 가운데 공급망 혼선 등 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