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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리제너레이션 대표 김종대 대표

지역뉴스 | | 2018-04-21 20:20:08

김종대,김대중,통일,평화,통합,리제너레이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양극화 되는 사회,...교육과 대화로 풀어야죠"

 

한국 김대중 전 대통령 손자

클락스톤 난민아동 교육헌신

"난민에 대한 편견 아쉬워"

"사회변화 정치만이 답 아냐"

 

 

클락스톤은 2016년 기준 1만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소도시지만 다양한 국적의 난민들의 보금자리로도 유명하다.

이곳 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 비영리단체 시티호프에 이어 최근 또 다른 한인이 비영리 교육기관을 설립해 화제다.

주인공인 김종대(사진) 대표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라 더욱 눈길은 끈다.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의 통일뿐만이 아니라 화합을 위해 최근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를 창립했다"는 김 대표를 만났다.

▲최근 근황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 12월 발족 이후 비영리단체 등록 및 운영 등으로 정신 없이 보냈던 것 같다. 현재는 자원봉사자 두 명과 함께 클락스톤 국제교회(CIBC)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20여명의 난민 아이들을 상대로 SAT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한인청년들끼리 모여 통일 등 시국토론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를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6년도부터 문득 미국 사회가 양극화 되고 서서히 분열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아 난민은 물론 이민자들에 대한 문을 걸어 잠그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서 분단돼 있는 우리나라가 생각난 것 같다. 현재 한국은 남북만이 아니라 정치이념, 남녀성별 등으로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것은 한국과 미국에 공통되게 떠오르는 이슈라고 생각한다.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는 이 같은 문제들을 교육과 대화로 해결해 나가자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첫째로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둘째로는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생각을 다양화하고 능력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체 설립이 김 전대통령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

나는 어려서부터 통일을 모태신앙 같이 보고 듣고 자라왔다. 할아버지는 통일에 대한 말을 항상 많이셨던 분이셨다. 통일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결국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께서 가장 자주 하셨던 말씀은 사람의 마음에는 천사와 악마가 있으며 항상 천사가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천사가 이기는 길이 타인을 사랑하고 포용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우리 안의 선을 강하게 하고 발전시켜야 된다는 말씀이셨는데 이 말씀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별히 클락스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다면

시티호프 로리 김 선교사님의 소개로 한 가정을 의탁 받게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미국으로 넘어와 사회 구조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클락스톤은 또 여러 민족의 난민들이 살아가는 다문화 도시이다 보니 힘든 과정을 겪어온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이 아이들이 평화롭고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은

먼저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1년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유와 다문화, 이민자 국가의 상징이었던 미국에서 이민자와 난민들이 박해 받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난민의 경우 정부의 정책으로 쿼터가 반으로 줄었다. 또 사회적으로도 테러를 피한 난민들이 테러리스트로 취급받게 되는 편견 등으로 인해 더욱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고 회담이 이어지는 등 화합하는 모습이 보여 안심된다.

▲올해 세 번째 남북회담이 열린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로서 발언이 조심스럽지만 감격스러운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일련의 움직임들을 봤을 때 긴장의 연속이었다. 한반도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도 컸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단일팀 구성되는 등 평화로 한 발짝 다가가는 것 같은 분위기에 마음이 놓인다. 작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평화협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대하고 지켜보고 있다. 남북한 대화가 단절된 지 10년 이상이 지났고 입장차이는 여전하지만  다시 만나게 되고 대화가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할아버지, 아버지 등 가족 여럿이 정치인 출신인데 정계입문 생각은 있나

사회를 통합과 화합의 길로 변화 시키는데 있어 정치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역할이 있다면 비영리단체로서의 역할도 있다. 현재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의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이며 앞으로는 이 일에 전념해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SAT 캠프를 여름방학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설립되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아직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단체 등을 찾는 과정에 있다. 또 정기적으로  지역 난민들을 교육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길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인청년들과의 토론 모임 또한 지속해 평화통일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여건이 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다양한 대학교 탐방의 기회도 가질 생각이다.  이인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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