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마운틴 남북군 장군상 철거 이슈 재점화
주청사안 남부군 지도자 동상등도 비판 여론
이달 중 주청사 앞 킹목사 제막식도 여론몰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버지니아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스톤마운틴 남부군 장군상 철거 문제가 또 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내년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 스테이시 아브람스 전 주하원 원내 대표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아브람스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톤마운틴 남부군 장군상은 조지아의 수치이며 반드시 철거돼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톤마운틴 남부군 장군상 철거 문제는 2015년 찰스톤 참사 사건 직후 한동안 크게 논란의 대상이었다가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 됐었다. 그러다 이번 샬러츠빌 사태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현행 규정상 남부군 장군상이 철거되기 위해서는 먼저 조지아 주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조지아 의회 지도자들은 소속 정당과는 상관없이 대체로 최근의 남부군 잔재 청산 움직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련 규정의 개정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주류 언론들은 보고 있다.
실제 찰스톤 교회 참사 사건 이후 네이선 딜 주지사는 남부군 메모리얼 데이를 주 공식 휴일에서 제외하는 한편 주 청사 앞에 있던 분리주의자 지도자 동상도 철거했다. 비록 정도는 약했지만 남부군기가 표시된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도 변경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브람스가 제기한 스톤마운틴 남부군 장군상 철거 문제는 어느 때보다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조지아 정가의 예상이다.
현재 조지아에서는 주 청사 내부에 아직도 남아 있는 남부군 지도자 동상이나 그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고 8월 중으로 주청사 앞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제막식이 예정돼 있어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여기에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의 남부군과 관련된 도로 이름을 바꾸겠다는 발언도 조지아의 남부군 잔재 청산 움직임에 한 몫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스톤 마운티에 있는 남부군 장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