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입성' 비율 전국최고
180명중 31명만 경선거쳐
“출마만 하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 이다”.
조지아 주하원의원직을 두고 AP가 평가한 말이다.
AP는 최근 2016년 조지아 주하원의원 선거를 분석한 결과 흥미있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AP 분석에 따르면 조지아 주하원의원 180명 가운데 본선투표에서 상대방 후보와 함께 경선해 당선된 의원은 3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9명은 상대방 후보 없이 의회에 무혈입성에 성공함으로써 무경선 당선 의원비율이 무려 83%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또 현직 의원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재선에 성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준 미달의 의원들도 수두록 했다.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보가 당선되는 가하면 대표적 인종증오단체인 KKK(Ku Klux Klan)를 두둔한 후보가 별 저항없이 의회에 입성했다. 그런가 하면 의도적인 은행 파산으로 소송을 당한 후보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지역 주민을 대표해 의사당에 들어 오는 사례도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내년 선거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줄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 6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것처럼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투표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한 마디로 문제가 있는 후보는 소속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