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둘르스에 거주하는 60대 중반 여성입니다. 1년 전부터 우측 무릎이 아파 걷기가 매우 불편하며 다리에 힘이 없습니다. 간혹 우측 팔꿈치도 쑤시기도 합니다. 종아리에서 무릎 뒤 오금까지 무엇을 달아둔 듯한 느낌이고, 손발이 저릴 때가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며 손발은 약간 찹니다. 식욕은 왕성하고 식사량도 많으며 소화는 잘 됩니다. 간혹 가다 우측 허리에서 다리까지 저리면서 당겨지며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세도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 상담자의 주호소는 우측 무릎관절통과 보행곤란 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간혹 오른쪽 팔꿈치도 쑤시고 허리에서 다리 까지 통증이 있는 것을 볼 때 이 증상은 무릎에서 주증세가 발생되었을 뿐 전신의 문제로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식욕과 소화력이 왕성한 점으로 보아서 기허가 원인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노화에 따른 인체의 정, 즉 점액질의 부족으로 인한 정허와 추위를 타고 손발이 차는 것을 보면 양허도 겸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릎통의 원인이 정혈의 부족과 체열의 부족이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혈과 체열의 부족이 원인이 되어 무릎통과 여러 증세를 유발시킨 것으로 본다면 인체의 조직에 혈행을 증가시켜 점액성 물질을 공급하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측 허리에서 다리까지 저리면서 당기는 증상을 보통 좌골신경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은 병명이 아니라 증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가 아프면 복통이라고 하고, 머리가 아프면 두통이라고 말 하듯이 좌골신경통이 지나는 부위가 아프면 좌골신경통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좌골신경통의 원인은 여러가지 일 수가 있습니다. 주간판이 탈출되어 올 수도 있고 허리근육의 변형이나 충혈, 긴장 때문에 좌골신경이 눌렸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경우는 자윤이 결핍되어 좌골신경통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러나 소화가 잘되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소화시킬 에너지는 충분히 남아있는 신체구조로 보이므로 에너지생산을 증가시킬 필요는 없어 보이며 다만 소화력이 좋은 만큼 점액성 약성이 보강된다면 허리근육과 무릎근육에 탄성을 주어 슬통과 요통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삼기음(三氣飮)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삼기음은 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관절에 자윤이 부족해져서 병변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삼기음의 구성은 숙지황, 두충, 우슬, 당귀, 구기자, 백복령, 백작약, 육계, 세신, 백지, 부자, 감초, 생강, 산수유,모려 등을 사용합니다.
삼기음의 처방기준은 소화기장애가 없는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일을 과도하게 하여 무릎이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경우와 추위를 많이 타거나 한습(寒濕)에 손상되었을 때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처방구성을 보면 숙지황, 두충, 구기자는 자윤제 역활을 하고, 세신 , 백지, 백복령, 백작 등이 온열,이기제, 자윤제 등이 들어 있어 자윤결핍으로 인한 관절통(關節痛), 지절통(肢節痛)에 활용을 하는 처방입니다.
한방치료는 전체요법이라는 기조를 취하고, 국소의 병변이라도 전신과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주의깊게 치료하는 것입니다.
일맥 한의원 김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