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노우드 2중고 시달려
리드, 노우드가 명예훼손
"사과 안하면 소송" 위협
두 번의 애틀랜타 시장 선거에서 모두 700여 표차로 거푸 쓴 잔을 마신 메리 노우드(사진)가 선거 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심 리드 시장은 최근 노우드가 올 해 자신에게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리드 시장의 변호인은 지난 8일 노우드에게 서한을 보내 노우드의 발언으로 인해 리드 시장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발언 내용을 모두 보전하는 한편 공개적으로 발언 내용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우드는 올 해 6월 벅헤드 청년 공화당원 모임에 참석해 2009년 애틀랜타 시장 선거 당시 리드가 시 주택국 기밀자료를 이용해 시에 거주하지 않지만 유권자 등록을 한 주민들을 찾아 낸 다음 선거캠프 진영에서 이들에게 접근해 리드 후보에게 투표 해 줄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리드 시장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노우드는 11일 “리드가 나를 괴롭히고 겁을 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리드 시장 측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그는 “리드는 시장직을 떠난 뒤에는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달 결선 투표에서 노우드는 케이사 렌스 보톰스에게 759표를 뒤져 패했다. 선거 직후 노우드는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지금까지 승복 선언을 미루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