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아내가 남편, 남편이 아내를… 잇단 가족살해 충격파

미주한인 | | 2017-12-13 19:19:3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 한인가정 갈등·폭력사태 위험수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쉴 새 없이 달려온 2017년이 어느덧 2주여 만을 남긴 채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한국이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을 이룬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각종 대형 사건·사고들이 쏟아지고 경제의 명암도 교차하는 등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올 한 해를 뒤흔든 이슈들을 중심으로 가는 해 2017년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2017년은 LA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족 살해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민사회 가정 내 갈등과 폭력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음이 부각된 한 해 였다.

연초부터 오렌지카운티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자신의 조카를 총격 살해한 사건이 터져나왔고 여름에는 LA 한인타운 한복판 아파트에서 20대 젊은 부인이 자신의 남편을 칼로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연말을 앞두고 지난주 북가주 한인 가정에서 남편이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터져나오면서 2017년은 한인사회 내 존속 살해 사건이 세 건이나 발생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1월10일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브레아의 주택가 드라이브웨이에서 한인 여성 제니퍼 이(40)씨가 총격을 받고 쓰러져 긴급히 UC 어바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진 사건은 이씨의 이모인 배은수(64)씨가 총격 용의자로 밝혀져 한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지난 7월30일 새벽 LA 한인타운 멘로 애비뉴와 11가 인근의 한 아파트 유닛에서 세입자인 성태경(31)씨가 유혈이 낭자한 시신으로 발견됐고, 경찰은 성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현장에 있던 부인인 유미선(26)씨를 체포해 기소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숨진 성씨는 가슴 부위에 부엌칼이 찔린 채 숨진 가운데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 사이에서 왜 이같은 참극이 발생했는지 그 경위와 동기 등이 의문을 남겼다.

이어 지난주 북가주의 시골 마을인 홀리스터에서 한인 지상림(49)씨가 부인 윤 지(48)씨를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전격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3면에 계속·박주연 기자>

이번 사건은 특히 LA에 사는 딸들이 모친의 행방이 묘연한데 의문을 품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돼 연말을 앞둔 한인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에 앞서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여성을 노린 ‘망치’ 증오범죄 살인미수 사건도 올해 한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 중 하나였다.

지난 3월10일 한인들이 많이 몰리는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의 샤핑몰에서 한국에서 온 20대 남성이 또 다른 한인 여성을 상대로 망치를 무차별 휘두르는 ‘묻지마 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인 양재원(22)씨는 피해 여성이 업소 앞에 서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나 한국인인지를 물을 뒤 다짜고짜 망치로 여성의 머리를 가격했고, 이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약 30초 동안 피해 여성을 20차례 이상 내리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건들이 연이은 데 대해 한인 상담 전문가들은 “한인 이민사회에서 적응이 어렵거나 경제 문제로 인한 존속살해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평소에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불만에 대해서 풀려고 노력해야하며 가정 내 다툼이나 폭력 등의 문제의 신호를 받을 경우 큰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정신과를 전문의를 방문 또는 주변의 정신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아 더 큰 범죄를 막도록 해야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아내가 남편, 남편이 아내를… 잇단 가족살해 충격파
아내가 남편, 남편이 아내를… 잇단 가족살해 충격파

지난 1월 브레아 한인 주택 총격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OC레지스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