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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질그릇 비전의 예수(Jesus of the vision in earthen vessels, 고후2Cor. 4:1-12)

지역뉴스 | | 2018-03-23 19:19:01

칼럼,방유창,신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보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이 보배를 담은 질그릇은 더 이상 약하고 깨어지기 쉽고 보잘것없는 질그릇 존재 의미를 이미 벗어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생각하면서 이 러브레터와 같은 진한 사랑의 편지를 썼을 때, 당시의 고린도의 질그릇은 품질 좋은 도자기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Martin은 그의 글, 'Geography'에서 "고린도 시대의 도자기는 고대 세계에 잘 알려져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질그릇은 단순히 진흙으로 빚어진 '가장 평범한 그릇(earthen ware)'에 불과합니다. 이 평범한 질그릇이 어떻게 진귀한 보물을 담을 그릇으로 쓰임 받게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편지를 쓴 바울의 목적은 그릇의 모양보다, 그릇의 가치보다, 그 그릇이 무엇을 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함을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목회하던 당시의 '고린도(Corinth)'는 항구도시이며 매춘과 도덕적 부패로 오늘날의 윤리가 타락한 시대적 부패성과 너무나 흡사한 상업도시였습니다. 그러한 도시 안에 있는 교회 역시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그러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영적으로 바라보는 바울의 시각은 그저 볼품없는 진흙 그릇과 같은 존재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고린도교회 성도를 질그릇에 비유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고후 4:6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바로 보배의 본질임을 지적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영광이 고린도 교회를 바라보는 '질그릇 비전의 예수'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질그릇 비전의 예수'를 전하는 사도 바울은 고후 4:1에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다”고 했습니다(7절). 이 보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의미하며, 질그릇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를 말합니다. T. W. Manson은 "바울 연구"라는 그의 글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이 흙 그릇은 고린도의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값 싸고 깨지기 쉬운 작은 도자기 램프다.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빛의 중심적인 근원으로부터 파생된 빛을 허약한 필멸(必滅)의 인간의 몸에 대하여 비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약한 등불에 비유 될 수 있다. "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보배를 소유한 사람입니다. 지난날 우리는 지옥 백성으로서 비천했지만, 이제는 복음 때문에,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영이 성도들의 안에 임하여 계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빛'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비추는 작은 도자기 램프, 이것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보배를 담은 질그릇"입니다. 복음은 이 세상가치로 매길 수 없는 하늘의 보배입니다. 복음이 하늘의 보배인 이유는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 "예수의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고후 4:10-12). 복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 받고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보배는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값을 매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귀히 여기는 금 은 보석도 값으로 셈할 수 있고, 대가(大家)가 만든 예술품도 돈을 주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은 돈 주고 살 수 없습니다. 누가 무어라 해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사람의 생명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귀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복음입니다. 복음이 영광의 복음인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우리의 존재를 질그릇에 비유했습니다. 질그릇이란 진흙으로 그릇을 빚고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 채로 구운 그릇을 말합니다. 질그릇의 특색은 모양이 소박하고 작은 충격에도 잘 부서진다는 것입니다. 사도가 자기를 질그릇에 비유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이성을 가진 존귀한 존재지만 동시에 연약한 존재입니다. 파스칼의 말과 같이, 인간을 없애는 데는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고, 한 번의 바람이나 한 방울의 물로 충분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질그릇처럼 연약한 존재입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가난한 구두 판매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아나운서, 배우 등으로 일하였고, 70세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연이어 재선되었습니다. 이 같은 이력을 보면 그가 참으로 강한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퇴임 5년 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10년간 투병하다가 93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을 두 번이나 한 사람도 질병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과 같이 자신이 질그릇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신만 질그릇이 아니라 정신도 질그릇입니다. 우리는 몸만 약한 것이 아니고 심령도 약합니다. 

그리하여 크리스천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인간의 한계에 부딪치는 시험을 당해 흔들릴 때마다 자신이 질그릇 같음을 실감합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강한 자로 여기지 말고 질그릇임을 인정하는 진솔함이 필요합니다. 그런 연후에, 약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이와 같은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은 보배인 복음의 능력이 그와 함께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보배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보배로 삼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배로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축복을 내리십니다.

첫째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않습니다(8절).  둘째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합니다(8절). 셋째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않습니다(9절). 넷째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은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합니다(9절).

이런 믿음을 가지는 그리스도인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선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만사가 형통하고 평안한 삶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힘입어 어떠한 환난이나 역경도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영적 전투에서 때로 패배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승리를 거둡니다. 다윗은 시편 37편에서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라고 하였고, 잠언 24장에서는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마귀는 항상 그리스도인들을 거꾸러뜨리려고 여러 방법으로 시험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넘어지기도 하고, 믿음에 손상을 입고 힘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뢰하는 성도는 완전히 거꾸러져 망하는 법이 없으며 하나님을 힘입어 다시 일어섭니다.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고 했습니다(고후 4:14).  우리는 질그릇 같이 연약하지만, 이처럼 위대한 승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보배 곧 복음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질그릇 같은 우리가 날마다 영적 승리를 경험하는 존귀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노라면 핍박과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럴 때 질그릇 같은 나를 구원하셔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기쁨으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크리스천들의 삶 속에 역사하셔서 능히 모든 일을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질그릇 비전의 예수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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