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종교〉‘테러’보다 ‘건강’이 가장 큰 걱정

지역뉴스 | 종교 | 2017-12-09 18:18:5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신앙과 염려 상관관계'

 페이먼트 ·주택강도 등 생활밀착형 우려 높아

 

걱정은 하루도 대부분 인간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절대적인 사랑과 전능한 파워를 베푸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크리스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자신의 건강 문제는 언제나 가장 큰 염려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차지한 배경에는 보수적인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의 몰표가 결정적인 힘을 발휘했다. 남부의 전통적인 ‘바이블 벨트’ 지역은 물론 동북부 지역 백인 개신교인의 숨은 표심이 트럼프에게 몰렸다. 기독교 윤리와 접점을 찾기 힘든 생활로 유명세를 떨친 트럼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공로자들이 역설적으로 보수적인 백인 개신교인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반년이 지난 지금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의 관심과 바람은 무엇일까. 이들의 염려는 테러나 무역 역조에 쏠려 있는 게 아니다. 자신과 가정의 건강 그리고 매달 페이먼트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것, 가정의 안전이 최우선 관심 사항이다. 

크리스티애너티 투데이(CT)는 최근 종교와 종파 그리고 신앙적 열성을 기준으로 염려와 걱정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의 관심 사항에는 ‘테러’보다 ‘건강’과 ‘각종 페이먼트 지불’이 훨씬 중요한 목록으로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거창한 글로벌 이슈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염려가 트럼프 지지층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CT는 최근 퓨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백인 보수 개신교인 조사 대상자의 75%가 ‘개인 건강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비교해 ‘테러 희생자’가 될까 우려도 있다는 대답은 66%, ‘대규모 총기 사살 사건’에 희생될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는 답변은 38%에 불과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는 26%가 ‘건강 문제’를 꼽았고 ‘테러’가 15%, ‘총기 사건’은 5%에 머물렀다. 이 분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각종 페이먼트 지불’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대답했으며, ‘괴한의 주택 침입’이 세 번째, ‘테러’가 네 번째, ‘실업’이 다섯 번째, ‘폭력 범죄’가 여섯 번째, 마지막 순서는 ‘대규모 총기 사살 사건’이 차지했다. 정작 백인 보수 개신교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에서 생활 밀착형 국내 이슈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우려는 다른 조사 집단에서도 가장 큰 이슈로 나타났다. 가톨릭 신자의 경우 90%가 개인 건강에 대한 걱정을 밝혔고, 흑인 개신교인의 88%, 백인 진보 개신교인의 86%, 무종교인인의 84%가 여기에 포함됐다.

주일예배 등에 참가하는 비율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예배 등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76%가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집단에서는 수치가 86%로 높아졌다.

또 퓨리서치는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매일 기도하며, 신앙이 삶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밝히고, 확신을 갖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기준으로 삼아서도 ‘건강’ 걱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보다 더 적극적이고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77%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고 있었지만, 신앙 헌신도가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수치가 85%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걱정과 근심에 덜 시달린다는 사실을 입증한 조사 결과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종교>‘테러’보다 ‘건강’이 가장 큰 걱정
<종교>‘테러’보다 ‘건강’이 가장 큰 걱정

신앙이 단단하면 걱정 근심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