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교회 10곳 중 1곳‘횡령 등 재정비리’

미주한인 | | 2017-08-16 19:19:46

교회,재정비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헌금 유용 시달려

투명성 결여·객관적 감사 시스템 부족 탓

 

교회 재정을 둘러싼 비리와 부정은 끊임없이 지적되는 문제다. 조사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10개 교회 가운데 하나 꼴로 횡령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교회의 규모와 관계없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교회 뿐 아니라 중형교회와 심지어 예산이 부족한 소형교회도 헌금 유용에 시달리고 있다. 교회 돈을 착복하는 범죄는 액수의 크기와 관계없이 자행되고 있어 각별한 관리와 객관적인 감사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크리스티애너티 투데이는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담임목사 10명 중의 1명이 자신의 교회에서 재정 횡령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금융 사기 및 비리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시민단체 ACFE의 통계에 따르면 한해 예산 유용 케이스의 2.4%가 교회 등 비영리단체에서 발생했으며 평균 금액은 8만2,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가 이처럼 재정 비리에 휘말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투명성 결여와 감사의 부족 때문이다. 주류 교회에서도 지난해 제대로 감사를 받은 교회는 47%에 불과했다. 무려 66%에 해당하는 교회는 지난 4년동안 한 번도 감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회계 감사를 받은 시기가 5년이 넘은 교회가 34%를 차지했으며 이제껏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교회도 10%에 달했다.

한인교회의 경우 사정은 한층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부 감사는커녕 내부적으로도 정기적인 감사를 실시하는 교회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더구나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면 체계적으로 재정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교회가 많다. 재정 유용 사례는 목회자를 비롯해 교인들 사이에서도 다양하게 벌어진다. 담임목사가 교회 수표를 직접 갖고 다니며 스스로 서명해 사용하는가 하면, 재정 관리를 맡은 성도가 비즈니스에 헌금을 쓰고 돌려막기에 나섰다가 사고를 내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한인타운 중형교회에서 재정담당 교인이 도박에 빠져 거액을 횡령하고 잠적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설교 시간에 “솔직히 예산을 유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느냐”고 공공연히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인 허성규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 회계학 교수는 “교회 재정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객관적인 감사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회계장부와 영수증을 철저하게 챙기고, 일정 기간마다 외부 회계기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