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미사일 날아온대…”주말 하와이 패닉

미국뉴스 | | 2018-01-16 19:19:3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실제상황… 즉각 대피”비상경보 메시지

주민들 터널·지하 피신… 눈물 작별 인사

 

 

미 본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지난 13일 오전 8시께 하와이주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남동생으로부터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누나에게 전화를 건 남동생은 “누나 지금 하와이로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대. 나 죽는거야?”라며 울먹였다. 

평화롭기만 하던 지난 토요일 아침 하와이주 전체가 주민 및 관광객들의 휴대폰으로 발송된 ‘탄도미사일 경보 메시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13일 복수의 언론들에 따르면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메시지가 휴대폰에 울린 시각은 이날 오전 8시7분께. 같은 시각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도 실제 상황임을 알리는 경보가 전해졌다. 

비상경보 문자를 발신한 하와이 주 비상관리국(HEMA)이 오전 8시45분께 잘못된 경보였음을 알리기까지 38분간 사람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해군에서 근무하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루스 골드바움(69)은 경보를 받았을 때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중이었다. 골드바움은 CNN에 “약 15분 동안 가족과 친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했고, 작별인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조슬린 아즈벨(24)은 가족들과 함께 마우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아즈벨은 갑자기 휴대폰에서 경보가 울려 잠에서 깨어났다. 호텔 측은 경고 직후 모든 투숙객들에게 지하실로 내려가라고 공지했다. 아즈벨은 “모두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짜 미사일 공격인지 단순한 시험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보를 접한 사람들은 피난처로 몰려들었고, 도로 위를 달리던 운전자들도 차를 버리고 인근 터널로 잽싸게 대피했다.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 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출전 선수들도 골프를 치다가 대피 소동을 피할 수 없었다.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주인 하와이는 지난달부터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훈련까지 시작한 터라 이 메시지는 평온한 주말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HEMA는 한 직원이 경보 버튼을 잘못 눌러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천국에서 패닉으로’라는 제목으로 놀라 대피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눈물과 패닉이 하와이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하와이 주의 털시 개버드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미사일 오경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실수가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탄도미사일 발사 경보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들을 한 때나마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수정 기자>

 

“미사일 날아온대…”주말 하와이 패닉
“미사일 날아온대…”주말 하와이 패닉

스마트폰으로 전달된 미사일 경보. ‘하와이가 탄도미사일 위협에 처했다. 즉각 대피하라, 훈련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AP]

 

“미사일 날아온대…”주말 하와이 패닉
“미사일 날아온대…”주말 하와이 패닉

지난 13일 하와이의 미사일 경보 알람이 잘못됐음을 알리는 프리웨이 전광판.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5월 13일까지 1차 신청 받아선정되면 보조금 등 각종 혜택  귀넷 상공회의소 재단은 최근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그 중 하나는 GwinnettChamberFoundation.o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파라곤 몰 뒷편 습지공원 착공6월 1단계, 내년 2단계 완공해 귀넷 카운티는 내년에 둘루스 파라곤몰 뒤편에 첫 번째 카운티 운영 습지 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다.카운티 공무원들은 22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홍대포차가 돌아왔다둘루스 윌스 헛 플러스에 홍대포차가 돌아왔다. 오픈 기념으로 안주 주문 시 테이블 당 안주 하나 공짜이다. 두부김치, 닭똥집, 골뱅이무침, 굴전, 오뎅탕 등 모든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최소 거주적합 표기퇴거 전 3일 유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22일 방치된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는 세입자 보호 법안에 서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매릴랜드 장애인체전 참가 후원회 열어동남부 장애인체육회 확대 이사회 개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이사장 김순영)는 지난 21일 카페로뎀에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공항 접근 제한 시행공항 이용 대상, 접근 장소 제한경찰, 공항 이용 목적 조사할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이 4월 22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공항 터미널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젊은 흑인 유권자 표심 겨냥오바마 이어 두 번째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 열리는 조지아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모어하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