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렌지카운티 브레아 지역의 한인 주택 앞에서 한인 여성 배은수(64)씨가 자신의 조카 제니퍼 이(40)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경찰의 발표와는 달리 사건 당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언쟁이 없었다고 숨진 이씨의 가족들이 밝혔다.
숨진 이씨의 어머니는 12일 본보와 만나 이씨가 언쟁을 벌이다 총격을 당한 것이 아니라며, 브레아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족 간 분쟁’(family dispute)이 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경찰 발표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브레아 경찰국 측은 12일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상세한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사건 현장 인근에 사는 한 이웃은 “제니퍼를 직접 만나봤는데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다”며 “가족들이 모두 좋은 분들로 훌륭한 가정으로 보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뭐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진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