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의 대화 나서
버락 오바마(55) 전 대통령이 오랜 휴식을 마치고 대외활동에 본격으로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청소년들을 만난 데 이어 24일에는 시카고대에서 공개 연설을 했다. 공개 행사 참석은 지난 1월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4일 만이다.
그는 전날 시카고의 한 시민단체가 주선한 자리에서 현재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당면 문제와 미래 비전을 얘기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 던컨이 창설한 ‘시카고가 진정한 경제적 운명을 만든다’(CRED)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그는 이어 24일 시카고대에서 ‘공동체 조직과 시민참여에 관한 대화’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차세대 리더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맞서거나 비판할 의도는 없지만 향후 특정 정치적 사안에 대해 언급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아마도 그 시기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원 사격’이 필요한 내년 상·하원 중간선거가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예상했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대통령이 24일 시카고 대학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