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폭력·증오단체 반대"
수백명 맞불 평화시위 나서
대규모 경찰중무장병력 배치
신나치단체 시위 싱겁게 종료
주말 뉴난을 긴장으로 몰아 넣었던 신나치주의 단체의 시위는 싱겁게 끝났다. 시위 참가 인원보다 몇배나 많은 반나치단체와 주민들의 맞불시위 그리고 수백명에 달하는 경찰의 삼엄한 경계 덕분이었다는 평가다.
21일 뉴난 다운타운에서 열린 신나치 단체인 전국 사회주의 무브먼트의 시위는 당초 50명에서 1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이라는 집회 신고내용과는 달리 25명 정도만이 참가했다.
그러나 이들마저도 수백명의 주민들과 반 파스시트 단체의 맞불 시위에 밀려 제대로 시위다운 시위도 하지 못한 채 돌아가야만 했다.
주민들은 이날 '공원에서 평화를"이란 주제로 도심 공원에서 지역 정치인들과 퇴역 군인들이 참가한 연설과 지역 음악인들이 주최한 공연으로 신나치 단체의 시위를 무력화 시켰다.
주민들은 "당신들은 패배했다", "뉴난은 강하다", "너희 자신을 부끄러워 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나치 시위대를 비난했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00여명의 중무장 병력을 현장에 파견해 신나치 시위대들과 주민들과의 충돌을 막았다. 경찰 병력은 인간띠 형태로 양 시위대의 중간에 배치됐다.
이외에도 경찰은 헬기 3대와 드론 그리고 충돌 시 대규모 체포 상황을 대비해 3대의 교도소 버스까지 대기시켰다.
집회 허가 종료시간인 오후5시가 되자 주민들과 맞불 시위대들은 "이제 그만해라", "시간이 됐다. 고우 홈"등을 외치며 신나치 시위대들을 향해 소리쳤다.
집회가 끝난 뒤 경찰은 맞불 시위대 1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세한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 신나치 단체 시위대들은 체포되지 않았다.
당초 지난 3월 신나치 단체들이 뉴난시청에 집회 허가 신청을 하면서부터 그 동안 뉴난에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시청은 이번 집회에 대해 "거부할 명문이 없다"면서 허가를 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함께 지난 6주간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난 주민들도 "증오와 폭력단체가 내 고향에 오는 것은 정말 싫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시위대 규모를 훨씬 넘는 취재진들이 애틀랜타는 물로 전국에서 몰려 드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