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생존 배우자 베니핏’설명 소홀로 수령액 손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3-21 10:10:53

소셜시큐리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소셜 시큐리티국(SSA)은 배우자가 숨져 혼자된 여자(widow) 또는 남자(widower), 즉 생존 배우자의 82%에게 소셜 시큐리피 베니핏을 극대화해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이들에게 근 손해를 끼친 것으로 소셜 시큐리티 회계감사국(OIG)이 자체 감사결과 밝혀냈다. OIG는 이들 배우자들이 받지 못한 금액만도 1억3,2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OIG는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소셜시큐리티국 직원들이 슬픔에 잠긴 생존 배우자들을 회유나 강압으로 또는 잘 몰라 방관하는 자세로 생존자 베니핏(survivor‘s benefit), 즉 서바이버스 베니핏과 생존자의 은퇴 소셜 연금(Social Security Benefit)을 동시에 신청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SSA내에 이를 지적, 감시하는 시스템과 직원 교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OIG는 아울러 지적했다. 

생존자 베니핏과 소셜 연금을 동시에 신청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먼저 받고 있다가 나중에 더 큰 것으로 바꿔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다. 

OIG는 따라서 소셜시큐리티 직원들은 생존 배우자가 자신의 근로 크레딧으로 소셜연금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숨진 배우자의 서바이버스 베니핏을 먼저 받고 자신의 것은 나중에 받을 것인지에 대한 두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월 자체 조사

OIG는 지난 1월 정부가 돈을 더 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1만3,514명의 생존 배우자를 선별해 이중 50명의 케이스를 집중 분석했다. 이 결과, 44명에게 돈을 더 줘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점검한 케이스의 무려 82%에서 소셜시큐리티국이 이들의 베니핏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야 하는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음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식으로 잘못 처리된 신청자는 1만3,514명 보다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OIG는 추산하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오래 산다. 따라서 은퇴후 여성들이 필요한 재정은 남성보다 더 많다.  충분한 정보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은퇴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 옵션

SSA 규정에 따르면 SSA 직원들은 소셜 연금 신청서를 받을 때 신청자가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장점과 단점을 반듯이 설명해 줘야 한다. 물론 최종 결정은 신청자의 몫이다. 특히 SSA직원은 신청일 또는 신청 금액에 영향을 미치는 비정상적 상황의 결정이나 사실에 대해서도 반듯이 서류로 남겨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서류는 거의 남겨져 있지 않았다.  

숨진 배우자의 연금액이 생존 배우자의 은퇴 연금보다 많을 때는 생존 배우자는 자신의 은퇴 연금을 70세까지 연기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생존자 베니핏(survivor’s benefit)과 소셜시큐리티 연금(social security benefit)을 동시에 신청했다고 가정해보자. 

생존자 베니핏 연금은 1,000달러이고 소셜 은퇴 연금은 800달러라면 SSA는 생존 배우자 연금 1,000달러만 지급한다. 은퇴 연금 800달러에 생존자 배우자 연금 200달러를 합해 최고 1,000달러를 맞춰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존 배우자가 베니핏을 동시에 신청하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선 생존자 베니핏만 먼저 신청하고 자신의 소셜 연금 신청을 70까지 미룬다면 생존 배우자는 서바이버스 베니핏 1,000달러를 받기 시작했다가 나중에 크게 불어나 있는 자신의 소셜 연금으로 바꾸어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OIC는 집중 조사 대상인 생존 배우자 50명 중 41명이 생존자 베니핏과 소셜 베니핏을 동시 신청할 때 이들에게 소셜 오피스 직원들이 옵션을 올바르게 알려져 동시 신청의 문제점을 지적해 줬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실제 받아야 할 베니핏 금액보다 평생 훨씬 적은 금액을 받도록 강요했거나 방조했다는 것이다.  특히 SSA의 자동 시스템 역시 소셜 오피스 직원들이 이런 옵션을 설명했는지 확인하라는 경보 조차 발령하지 못했다. 또 이들 신청자들이 70세에 자신들이 받아야 할 소셜 은퇴 연금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해도 SSA는 이들을 선별해 내고 그들에게 70세가 되면 더 높은 연금으로 바꿔 탈 수 있음을 통보해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감사는 아울러 지적했다. 

집중 조사 대상자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2011년 1월 A씨(여)는 자신의 은퇴 연금 및 생존자 베니핏을 동시에 신청했다. A는 생존자 베니핏 1,403달러와 자신의 소셜 연금 1,140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SSA는 A에게 생존자 베니핏과 소셜연금을 섞어 월 1,403달러만 지급했다. 

SSA 직원이 신청 당시 혜택 범위를 제한했다면 A는 생존자 베니핏 1,403달러를 먼저 받고 있다가 나중에 더 불어난 자신의 소셜 연금으로 바꿔 탈 수 있었을 것이다. 

OIC는 안타깝게도 소셜 오피스 직원이 A에게 이런 옵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는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는 2015년 70세 였다. 

SSA는 또 A에게 2015년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2년동안 3만9,708달러를 혼합 연금(생존자 베니핏+소셜연금)으로 지불했다. 만일 A가 70까지 자신의 소셜 연금 신청을 미뤘다면 동일 기간중 A는 5만2,708달러를 받았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SSA는 A에게 1만3,000달러를 덜 지불한 것이다. 

■ 신청 전략 2제

▲첫번째 전략

(예1) 영희씨는 60살의 나이로 남편과 사별했다. 영희씨가 일해서 받는 소셜 연금은 1,600달러다. 영희씨의 남편 철수씨는 소셜 연금을 신청하지 않고 63세에 숨졌다. 그가 만기 은퇴 연령때 받을 연금은 2,000달러다. 

영희씨는 62세가 됐을 때 자신의 소셜 연금을 신청하면 1,200달러를 받는다. 영희씨는 이 금액을 받고 있다가 만기 은퇴 연령때 사별한 남편의 배우자로서 받는 생존자 베니핏 2,000 달러로 바꿔 받을 수 있다. 

(예2) 영희씨가 60세에 생존자 베니핏을 신청하면 1,430달러를 받는다(남편 철수씨의 만기 소셜 연금의 71.5%). 영희씨는 이후 자신의 소셜 연금을 신청하지 않고 70세까지 미뤄 뒀다가 70세가 되면 그동안 불어난 2,112달러로 바꾸어 받을 수 있다. 

▲두번째 전략

60세에 남편을 잃은 갑순씨는 자신의 소셜 연금으로 만기 연령때 1,1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순이씨의 남편 갑돌씨는 소셜 연금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63세에 숨졌고 만기 연령때 받는 연금은 2,000달러다. 갑순씨는 60세에 생존자 베니핏으로 1,43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갑순씨는 자신의 소셜 연금을 70세까지 받지 않고 미뤄 둔다고 해도 1,430달러를 넘지 않으므로 평생을 1,430달러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갑순씨는 62세부터 자신의 근로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는 소셜 연금으로 월 825달러를 받은 다음 66세 만기 은퇴 연령때 생존자 베니핏인 숨진 남편의 연금 2.000달러로 바꿀 수 있다. 갑순씨가 89세까지 산다면 10만1,0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생존 배우자 옵션

부부 연금액 . 은퇴시기 등 비교 고려

생존 배우자에게는 일반 배우자 연금(spousal Benefit) 신청자 때와는 다른 별도의 옵션이 제공된다. 숨진 배우자의 소셜 연금을 신청하거나 자신의 근로 크레딧으로 받게 되는 소셜 연금을 신청해 더 큰 쪽을 택할 수 있고 나중에 큰 쪽으로 다시 바꿔 탈 수 있다. 

따라서 숨진 배우자의 연금과 자신의 연금을 비교해 우선 작은 쪽을 먼저 선택해 받고 있다가 나중에 크게 불어난 쪽의 연금으로 바꿀 수 있고 또 그 반대인 경우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늦게 받는 연금은 매년 대략 8%씩 늘어나는데다가 수령을 늦추고 있는 동안의 생활비 조정(COLA)까지 가산돼 상당히 큰 금액으로 불어난다. 

생존 배우자는 60세에 숨진 배우자가 만기 은퇴 연령에 받게 될 베니핏의 71.5%를 받을 수 있다. 만약 16세 미만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금액은 75%로 늘어난다.  

자신의 만기 은퇴 연령에 서바이버스 베니핏을 신청하면 숨진 배우자가 받게 되는 베니핏의 100%를 받는다. 

베니핏 금액은 숨진 배우자가 평생 일을 해 번 돈을 기준으로 만기 은퇴 연령 때 받는 ‘평균 보험’ 또는 ‘PIA’(Primary Insurance Amount)으로 계산된다. 이 생존 배우자 베니핏은 이혼한 경우에도 해당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SSA는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생존 배우자 베니핏’설명 소홀로 수령액 손실
‘생존 배우자 베니핏’설명 소홀로 수령액 손실

생존 배우자가 서바이버스 베니핏와 자신의 근로 크레딧으로 받는 소셜 연금을 동시에 신청하면 둘중 하나를 받다가 나중에 더 많은 쪽으로 바꿔 받는 옵션을 활용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 소셜 오피스 직원들이 이런 옵션을 정확히 알려줬어야 하지만 오히려 방조하거나 강요해 결과적으로 신청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충격적인 감사 결과가 나왔다.                                                                                                                                                                               <삽화 Minh Uong/The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