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지난 2년간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내년에는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교통통계국(BTS)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352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개스값 하락 ▲미국 대표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 수 확대 ▲스피릿, 프론티어 등 저가 항공사들의 치열한 티켓가격 경쟁 등을 항공 요금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UC 어바인 경제학과 잰 브룩너 교수는 “지난 2년간 저가항공사의 등장에 위협을 느낀 대형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을 위해 낮은 항공료를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국내선 항공 요금 하락은 지난 2014년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BT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03달러를 기록했던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2015년 387달러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54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항공 요금은 오는 2018년에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행 매니지먼트 회사 등은 “개스값 인상과 수요 증가로 인해 내년에 북미 지역 항공료가 2.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낮은 항공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승객들은 주요 항공사들의 전반적인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불만 건수는 지난 4월70% 가까이 증가했다.
‘플라이어스라이츠’(Flyersrights.org)의 설립자, 폴 허드슨은 “많은 항공사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고객서비스는 외면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에만 눈이 멀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