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백악관의 주인이 바뀐다.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은 마지막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작별인사를 했고, 백악관 입성을 앞둔 차기 대통령은 전 세계 외교관들과의 상견례를 하고 취임 연설문을 다듬으며 취임 준비에 몰두하는 등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권력 이동 시점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해, 추가 핵무기 감축을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퇴임 후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지만, 불법체류 청년들이 추방 위기에 처한다면 적극적인 반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에서 밝힐 ‘국가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의 취임 연설을 수석 정책고문 내정자 스티븐 밀러 등 참모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하는 한편 지난 17일 밤 미국 주재 해외 외교관들과 특별한 대면식을 갖는 등 미국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활동에 돌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취임도 전에 4년 후인 2020년 재선 도전 슬로건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 공식 일정은 19일 오후 3시께 트럼프 당선인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오후 4시부터 링컨기념관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축하 공연이 열린다.
20일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왼쪽 사진)이 지난 17일 밤 미국 주재 해외 외교관들과의 대규모 상견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며 기자단에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