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지역서 살인 3건·실종 1건 '위험 도사려'
'애틀랜타 안전지대 아니다' 주차장은 피해야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com)' 같은 유명 온라인 직거래 웹사이트에서 물품거래가 연결돼 구매자 또는 판매자를 만나러 나갔다가 폭행 또는 갈취를 당하거나 심지어 실종, 살인까지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26일자 AJC에 따르면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온라인 직거래를 하다가 3명이 살해 당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플로리다에 있는 한 미디어 그룹은 올해 '크레이그스리스트'와 연관된 살인사건만 112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크레이그스리스트에 따르면 그동안 안전하게 성사된 온라인 거래가 10억 건 이상으로 직거래 관련 범죄 건수는 현저하게 낮은 편이지만 최근들어 매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그스리스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웹사이트 이용자들에게 ▲공공장소에서 만나 거래할 것 ▲친구 또는 가족과 동행할 것 등을 권고했다.
스머나 경찰 관계자는 "셀러나 바이어를 만날 때는 가능하면 경찰서 앞에서 거래할 것"을 권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서 주변은 감시카메라가 사각지대 없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안전한 편"이라며 "만약 바이어 혹은 셀러가 경찰서 앞에서 만나는 것을 꺼려한다면 의심해 봐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어스텔 거주 비센트 크루즈(44)는 포드 픽업트럭을 팔기 위해 집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그의 트럭은 한 모텔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고, 차량에서 혈흔이 발견돼 경찰은 폭행치사 혹은 살인사건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다.
지난 8일에는 메카이오 피켓(26)이 신발을 구매하러 컴버랜드 파크웨이의 카라바 레스토랑 주차장에 갔다가 거래 뒤 신발을 다시 빼앗으려는 셀러의 총에 맞아 숨졌다. 용의자는 이틀 뒤 체포됐다.
또 지난 22일 두 남성이 물품을 판매하기 위해 거래장소인 소셜서클 근처 크레그 팜 로드로 갔다가 살해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들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급히 도주하다 차량 접촉사고를 일으켜 숨졌다. 범인은 16세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