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부 반대로 연기
공화당 지도부가 23일 실시하려던 '트럼프케어'(AHCA)에 대한 하원 표결을 당내 교통정리 실패로 연기했다.
공화당은 이날 하원 전체회의를 열고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당내 강경보수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끝내 찬성 쪽으로 돌아서지 않아 표결을 24일로 연기키로 결정했다.
공화당은 전체 하원 의석(435석)의 과반(218석)인 237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193명)이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어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20표를 넘게 되면 트럼프케어는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된다. 프리덤 코커스는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을 비롯해 30명 안팎의 의원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다를 바 없으며 내용이 빈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표결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으며, 이번 표결 연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