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학술심포서 폭동 교훈 등 토론
다운타운서 평화행진 등 다양한 행사
미주 한인 이민사의 가장 아픈 역사로 기록된 LA 폭동이 29일로 꼭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인종 커뮤니티와의 화합과 공존을 모색하는 행사가 LA 곳곳에서 열렸다.
지난 28일 UCLA에서는 전국한인위원회가 주최하고 UCLA, SPARK, 타이거 우즈 파운데이션, LA 한인회, 한미연합회 등이 함께한 대규모 연합 행사가 열렸고, LA 시청에서는 4.29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종 간 화합을 기원하는 평화행사가 LA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학술 심포지엄에는 한인과 흑인 등 다인종으로 구성된 30여명의 패널 및 연설자 등이 참석해 각자의 4.29 경험을 비롯해 폭동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배경, 현 상황과 이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기조 연설자로 참여한 이태구 UC 버클리 정외과 교수는 “2050년 미국에서 아시안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12%로 미국 내 가장 큰 이민자 그룹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히며 경제, 정책, 인종간의 갈등을 넘은 화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LA 시청에서는 LA 시의회가 ‘공동 화합 성명서’를 채택한 뒤 허브 웨슨 시의장, 데이빗 류, 길 세디요 시의원 등 시 관계자들과 로라 전 LA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 그리고 흑인 커뮤니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서로 손 잡고 화합을 다지는 ‘핸즈 크로스’ 행사도 펼쳐졌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4.29 폭동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특히 자라나는 한인 2, 3세들에게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교육과 함께 폭동의 교훈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혜·박주연 기자>
28일 LA 시청 앞에서 열린 4.29 25주년 맞이 ‘핸즈 크로스’ 행사에서 데이빗 류 LA 시의원과 로라 전 LA 한인회장, 시정부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인종 화합과 교류를 다짐하고 있다. <황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