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카운티 중학교·잭슨카운티 고교 '가짜 테러' 정보
"사회안전망 허술해진 증거...학교에 경비 강화해야"
최근 조지아주 고교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거나 무장강도가 침입했다는 등의 거짓 소문을 퍼뜨려 학교와 지역사회를 불안케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29일 홀카운티 노스 홀 중학교 학생이 가짜 폭발물 위협을 고의로 만들어내 학교에 유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노스 홀 중학교는 가짜 폭발물 위협 문구가 화장실 벽에 부착돼 있는 것이 발견돼 이날 오후 2시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피시켰다.
또 같은 날 잭슨 카운티의 고교 2곳을 타깃으로 한 거짓 테러 경고가 퍼져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두 대피하는 비상상황이 벌어졌다.
잭슨 카운티 학교 관계자들은 몇몇 학생들로부터 “잭슨 카운티 컴프리헨시브 고교 및 이스트 잭슨 고교 중 한 곳에 무장강도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오전 8시께 두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전원 대피시켰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거짓 무장강도 정보를 흘린 용의자로 이날 16살짜리 여학생을 붙잡았다. 경찰은 "학교 안팎에서 어떠한 총격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학생의 장난신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지아 수사당국은 “현재 조지아 내에서 빈번히 폭발물 등 테러 위협 및 신고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이런 장난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며 “거짓 제보가 계속되면 학교 일정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되고, 경찰력도 낭비하게 된다"고 밝혔했다.
앞서 조지아 내에서는 지난 9일에는 알파레타 고교, 21일에는 사우스 펄딩 고교, 24일에는 헨리카운티의 올라 중학교, 27일에는 올라 고교 등에서 잇다라 폭발물 테러 소동이 있었으나 어떠한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장난 제보가 빈발하는 현상은 연방 행정부가 새로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찰력 등 치안체계가 다소 이완되고, 전국적인 관심이 불법체류자 단속 등 반이민정책에 집중되면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사회현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경찰과 교육계 관계자들은 "중고교들 대상으로 테러 위협 장난이 잇따라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사회안전망이 느슨해진 증거"라며 각급 학교에 대한 경비 및 안전망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