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로어 이스트사이드 흰색 페인트로 덧칠
팟캐스트 출연때 성추행 발언 반감 표출인듯
한인 2세 출신의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데이빗 최씨의 벽화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인터넷 매체 패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최씨가 뉴욕 맨하탄 로어 이스트사이드에 그린 벽화가 누군가에 의해 흰색 페인트로 덧칠해졌다. 이 벽화는 지난 1월 하우스톤 스트릿과 바워리 스트릿 사이 건물 벽에 그린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씨가 2014년 모 팟캐스트 게스트로 초대됐을 당시 나온 성추행 발언 이후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는 팟 캐스트에서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는 동안 마사지 업소 여직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농담처럼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최씨를 ‘성추행범’이라고 부르며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반감을 표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벽화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최씨는 “팟캐스트에서 말한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팟캐스트 방송 이후 3년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그때의 실수가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최씨는 페이스북 창업 당시 페이스북 본사의 벽화를 그래피티로 그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작업에 대한 보수로 받은 페이스북 주식의 가치가 2,000만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데이빗 최씨가 그린 맨하탄 벽화(위)와 다음날 페인트칠로 지워진 모습. <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