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재판 끝 유죄인정
남편·자녀 4명 칼로 살해
재판중 미소 기이한 행동
자신의 딸 앞에서 남편과 나머지 자녀 4명을 차례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귀넷카운티 여성이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23일 귀넷카운티 검찰청은 2년 전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 온 이사벨 마르티네즈(35)가 유죄를 인정 했으며,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발표했다.
로간빌 거주 마르티네즈는 사바나로의 가족여행에서 돌아온 2017년 7월 6일 새벽 에모리 레인에 있는 모빌홈 주택에서 부엌칼로 남편과 자녀들을 살해했다. 당시 마르티네즈는 남편이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거실에 있는 문으로 이동하자 뒤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자녀 중 한명인 다이애나 로메로(11)만 제외하고, 일가족 전원을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다. 이날 사망한 그의 네 자녀는 각각 2살, 4살, 7살, 10살이어서 더욱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마르티네즈는 사건 발생 직후 체포돼 그 다음날 오전 열린 첫 심리에서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양손의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르티네즈의 가족들과 이웃들은 그가 자신의 아버지 죽음으로 인해 우울증을 오래 앓아 왔다고 증언했다. 이날 마르티네즈는 통역을 통해 변호사 선임을 거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 4월에 열린 공판에서 마르티네즈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변호사를 선임 했으며 무죄를 주장했었다.
마르티네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돈 기어리 변호사는 "의뢰인이 유죄를 인정한 것은 맞지만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사벨 마르티네즈(35·사진 왼쪽)와 그에 의해 살해된 일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