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상속녀 등이 연루된 은밀한 광신집단의 존재가 드러나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 집단은 특히 여성들을 끌어들여 ‘섹스 노예’로 삼는 등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넥시움(NXIVM)’이라는 이름의 단체 창립자인 키스 라니에르(58)가 작년 3월 사법 당국에 체포된 이후 이 집단의 범행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라니에르가 1998년에 설립한 넥시움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들을 끌여들였고, 그 세를 불려 1만6,000명의 회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유명인사들이 라니에르의 범죄 행각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미드 ‘스몰빌(Smallville)’로 잘 알려진 앨리슨 맥도 그 중 한명이다. 세계적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40)도 여성 회원을 포섭해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하거나 라니에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