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막내린 코리안 페스티벌

지역뉴스 | | 2018-10-16 18:18:57

코리안 페스티벌 평가와 제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다양성 '호평' 불구 이민 50주년 의미 '아쉬움'

■ 2018 행사 명과 암

음악회등 프로그램 다양화 긍정적

홍보부족... 참가자·부스참여 저조

"연속·전문성 갖춘 축제위 있어야"

 

애틀랜타 한인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2018 코리안 페스티벌’이 지난 주말 4일간 개최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인사회의 위상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한인사회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한미친선음악회’ 등 일부 특정 프로그램의 성공적 개최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간 일궈온 한인사회의 발전상과 향후 50년의 한인사회 비전을 한인들과 주류사회에 제시하고 공유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달리 총체적 아쉬움이 두드러진 행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이 주도한 전야제 행사인 ‘한미친선음악회’는 이민 50년을 맞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주류사회와의 친선과 우호를 증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가다. 청중동원에 상당 부분 성공했고 250여명의 출연진이 뿜어낸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주는 수준도 높았고, 소리는 청중을 압도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미국인 멜리사 깁슨(둘루스 거주)씨는 “너무 멋진 음악회였고 특히 박지혜씨의 바이올린 연주에 반했다””며 감격해 하기도 했다. 

애틀랜타한인회가 주도한 올해의 코리안 페스티벌은 행사가 예년 보다 하루를 더해 사흘간 진행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내용을 채운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독도전시회, 가족 그림그리기 대회, 품바 공연 등이 올해 새롭게 추가된 행사다. 또한 K-POP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 댄스 퀸 콘테스트와 야외무대에서의 흥겨운 댄스파티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폐막 직전 열린 가족 뮤직페스티벌도 많은 참여자와 수준 높은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에 걸 맞는 일관된 철학과 주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가족과 함께 행사를 보러 온 한인 심재목(46, 스와니)씨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긴 했지만 이민 50주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찾아 보기 힘들었고 다만 먹고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당초 지난해 32대 한인회와 올해 초 현 집행부가 기획했던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성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축소됐다. 12만 한인사회를 결집할 수 있는 퍼레이드도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상당액을 들여 제작했다는 기념 영상물도 한인회 50년을 다 담기에는 부족했다. 한인 이모(로렌스빌 거주)씨는 “우연히 영상물을 봤다”면서 “하지만 내용은 물론 상영시간도 짧아 한인회를 홍보하기에는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축제 참가자 수, 부스 참여도 예년에 비해 너무 저조했다. 사흘 내내 개방된 한인회관 옆 교회 소유 주차장은 피크 타임이었던 토요일 오후에도 절반이 채 차지 않았다. 지난해 많은 이들이 주차 문제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올해 대다수 관람객들이 “주차하기 편했다”고 말한 대목은 한인회 측으로서는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인 셈이다. 

참가자가 적은 첫째 이유는 SNS 홍보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인회에서 게시한 페이스북 페스티벌 홍보는 ‘좋아요’ 등이 거의 없었으며, 극소수의 인원이 게시물을 공유했을 뿐이다. 축제에 참가한 한 한인 혼혈아 출신은 “당초 이런 행사가 있었는지 오늘 아침에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개막식도 평일인 금요일 아침에 시작해 청중이 너무 적어 축사를 위해 참가한 주류사회 인사에게 민망한 모습이었다. 독도 기념관 개관식도 당초 예고된 시간보다 앞당겨 서둘러 끝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결국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국정부로부터 예년의 5배에 달하는 1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는 동시에 한인회의 의욕적인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이 한 단계 비약하고 다양한 인종과 계층을 끌어들이는 행사가 되려면 전문성과 연속성이 필요하다”라며 “한인회 집행부는 2년마다 바뀌어도 페스티벌 준비위는 연속성을 유지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성을 기를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조셉 박·이인락 기자

막내린 코리안 페스티벌
막내린 코리안 페스티벌
막내린 코리안 페스티벌
막내린 코리안 페스티벌

13일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 시 점심 시간대 한인회관에 마련된 음식부스 앞에 모인 축제 참가자들. 그러나 같은 시간 한인회관 동쪽 주차장은 예년과는 달리 참가자 수 저조로 텅 비어 있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