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 2018-05-24 21:21:38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   )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                                                                                                                                                                                                                                                           

Ⅰ한국 38년(3)    

                                                                                           

일본 항복과  8.15 해방

                                                                                                       

다께나리 교장이 진주만 폭격 승리를 위해 오늘은 수업이 없다고 해 나는 신이 났을 뿐 일본이 승리를하고 하와이 진주만이 초토화 됐거나 말거나 또 미국이 어디에 있고 무슨 일이 생겼든 알 바가 아니였다 .  그보다 처음 먹어본 모찌 ( 찹살떡 ) 맛이 너무 기가 막혔다.  그렇게 맛있는 떡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때 그 맛을 80이 넘은 지금 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꿀맛 같던 모찌 ( 찹살떡 )가 수 많은 미군 장병들을 수장 시키고 미,일 전쟁의 도화선이 되고 일본이 패망을 하게 된 비극의 모찌 ( 찹살떡 )가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2차 대전이 치열했던 일제 말 일본의 압박이 날로 극심 해 졌다.  아버지는 농사를 많이 지어도 공출로 다 빼앗긴다며 왜놈들 때문에 못 살겠다고 농지를 다 양도 해 버렸다.  그리고 농장 감독직도 사퇴를 했다.  아버지는 무학자 였지만 어깨 넘어로 배우고 익힌 실력이 대단했고 필체 또한 뛰어났다.  아버지는 봄, 가을 일년에 두번씩 서울 농장 사장집에 상경해 농장 현황과 추수 상황 보고를 하면서 사장과 간부들과도 친분이 두터워졌고  2차 세계대전과 미,일 전황에 대한 소식도 듣고 와 마을 사람들에게 일본이 곧 패망 할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아무 말도 못 했지만 내심 일본이 망하지 않게 도와 달라고 빌었다. 참으로 한심한 바보였지만 모르는 것이 죄요 병이였다. 일본 정부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세뇌 교육을 가장 중요시 했다. 그 때문에 그 동안 전교조들이 시행한 이념과 사상교육의 후유증이 심각해진 상태다. 1년에 한번 정도 일본에 있는 작은아버지가 오면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 인사를 했고 작은어머니는 일본사람 이였다. 나는 공연히 어깨에 힘을 주고 작은 아버지를 따라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  작은아버지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몇달 후 서울에 있는 아버지 친구가 바퀴 세개가 달린 오토바이 두대에 이사짐을 잔뜩 싣고 왔다.  그 당시 서울은 미군의 폭격 대상이 된 까닭에 급히 시골로 피난을 온 것이다. 아버지 친구  '진형구' 아저씨는 학벌도 좋고 실력도 있는 분인데 일본 정부 기관에서 일 할 수 없다며 적성농장 사장 밑에서 일을 했고 아버지와도 친분이 두터워 졌기 때문에 서울이 위험해 지자 안전한 시골 우리집으로 피난을 온 것이다. 둘째 아들 찬식이는 나와 동갑네라 친해 졌고 순수하고 착한 시골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진형구 아저씨 가족을 귀빈처럼 우대하고 너도 나도 농장물들을 가지고 왔다.  

며칠 후 '박영낙' 이란 아저씨 처 조카가 라디오를 가지고 왔는데 그 사람이 서울 갑부 화신 백화점 “박흥식” 사장의 조카였다.  그가 가지고 온 라디오가 처음 보는 요술상자 였다.  그 상자애서 나오는 신기한 뉴스와 노래와 만담을 듣기 위해 밤이되면 마을 사람들이 우리집으로 모여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 전투기가 미군기에 격추돼 추락했고 집안에서 열심히 혼자 라디오를 듣고 있던 진형구 아저씨가 밖으로 뛰어 나오며  “일본이 항복 했다. 해방이 됐다” 고 외쳤다.  그리고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다.  동네 사람들도 아저씨 따라 만세를 부르며 일본이 망했다고 흥분을 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 36년의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이 된 것이다.  라디오에서는 함성과 만세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틱톡, 마침내 미국서 1년 내에 퇴출된다”
“틱톡, 마침내 미국서 1년 내에 퇴출된다”

바이든, 강제매각법안 서명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연방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과 중국계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 강제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