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선전에 식당·카페 북적, 배달주문 몰려
유니폼·모자 등 판매 업체들도 즐거운 비명
“내친김에 월드시리즈까지 가면 좋을텐데…”
“고맙다 LA 다저스, 올해는 꼭 우승하길~”
LA 다저스가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지난해 우승팀 시카고 컵스에 신바람나는 2연승을 거두면서 대망의 월드시리즈(WS) 진출 가능성이 커지자 한인타운 업소들이 ‘반짝 다저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저스 야구경기가 열릴 때마다 대형 스크린 TV를 마련한 타운 내 요식업소, 카페, 푸드코트에는 많은 야구팬들이 몰리고 있으며, 다저스 팀 로고가 인쇄된 의류 또는 모자.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주문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저스의 선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곳은 다름 아닌 요식업계. 업계에 따르면 빅 스크린 TV를 설치한 타운내 한인 식당 및 카페는 다저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손님을 접대할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또한 중국음식점, 도시락 전문점 등 배달 전문 업소에도 다저스 경기가 벌어지는 날 배달 주문이 급증, 정신없이 바쁘다.
한인타운 8가에 위치한 카페 ‘쨘’과 윌셔가에 있는 카페 ‘슈토’를 운영하는 라이언 손 대표는 “다저스의 평일 경기 때는 집에서 TV로 경기를 관전하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에 음식배달이 크게 늘어난다”며 “또한 경기가 열리는 날 다저스 저지나 티셔츠, 모자 등을 착용하고 카페를 찾아 식사 등을 하면서 경기를 보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어 “앞으로 다저스가 컵스를 상대로 먼저 4승을 거둬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류현진 선수의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야구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타운 월셔가에 위치한 ‘꼬꼬 앤 피자’도 다저스 경기가 열릴 때면 주문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고 업소 관계자는 밝혔다.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는 평소와 달리 야구에 큰 흥미가 없던 사람들까지 매장을 찾아 여러 사람과 경기를 보는 경향이 있어 경기 당일에는한인들로 항상 붐빈다. 스포츠 경기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준비한 대형스크린 TV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유니폼 제작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다저스의 레귤러 유니폼 외에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입혀 특별제작하는 의류나 액세서리를 원하는 골수 다저스 팬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유니폼 제작 및 판매 전문점 ‘원웨이 임프레션’의 스데반 장 대표는 “기본적으로 다저스 팬들의 경우 팀 유니폼을 이미 소유하고 있지만 열성팬들은 자신의 취향을 담은 독특한 유니폼이나 모자를 원하기도 하고, ‘2017 월드시리즈’가 들어간 문구를 유니폼 등에 삽입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기념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아직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경기장에 입고 갈 유니폼을 맞춘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한인 업계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친 김에 다저스가 우승까지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는 17일(오늘) 오후 6시 시카고에서 컵스를 상대로 NLCS 3차전을 갖는다. <김대열 인턴기자>
지난 14일 저녁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야구팬들이 TV로 다저스 경기를 보며 식사를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