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13자녀 쇠사슬 감금’ 엽기부부 미스테리

미국뉴스 | | 2018-01-18 18:18:5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고액연봉 엔지니어 출신 ‘화목가정’ 과시

체포 당시 어리둥절한 표정에 횡설수설

 

LA 동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13명의 자녀들을 쇠사슬로 묶어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비정한 부모는 고액 연봉을 받던 중산층 출신으로 평소 소셜미디어에 가족사진을 올리며 화목한 가정임을 과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전국민에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지난 15일 페리스 지역 주택에서 2세 아이에서부터 29세 성인에 이르기까지 총 13명의 자녀들을 쇠사슬에 묶어 감금하는 등 학대하는 등 9가지 혐의로 체포된 데이빗 앨런 터핀(57)과 부인 루이스 애나 터핀(49) 부부의 엽기적 행각은 올해 17세 된 딸이 용감하게 집안을 탈출해 911에 신고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어떻게 발각됐나 

13명의 피해자들은 가장 어린 두 살 아이에서부터 29세까지로 이중 7명은 18세 이상 성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들이 너무 쇠약하고 체구가 작아 나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며, 실제로 신고 전화를 한 소녀도 자신이 17세라고 밝혔지만 보기에는 열 살밖에 안 돼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어둡고 역겨운 냄새가 가득한 집이었다”며 “자녀들 중 일부가 침대에 사슬과 자물쇠로 묶여있었으며, 오랫동안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한 탓에 영양실조로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물과 음식을 제공받은 뒤 인근 코로나 지역 메디컬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아이들이 왜소하고 영양실조 상태이긴 하지만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아주 상냥하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는

경찰은 발견된 13명이 모두 터핀 부부의 친자녀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터핀 부부가 왜 아이들을 이처럼 감금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지만 이들 부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머니 루이스 터핀이 체포 당시 오히려 경찰이 왜 집에 왔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으며, 남의 집일에 왜 간섭을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이들의 조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주들이 홈스쿨링을 받고 있는 건 알았지만 4~5년 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인근 주민 역시 “처음 이사왔을 때는 아이들이 보였지만 수년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 터핀 부부가 장기간 아이들을 감금하고 학대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파산 기록도

지난 2010년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1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상당의 채무로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신청 당시 터핀은 유명 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에 근무하며 14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당시 터핀의 변호사였던 이반 트래한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산을 신청할 당시 터핀 부부는 12명의 자녀가 있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이어 “터핀 부부는 자녀들과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였다”라며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