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하철 결정... 샬러츠빌 후폭풍 전국 강타
지난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의 후폭풍이 전국을 거세게 강타하고 있다.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 인종갈등이 폭발하자 미 당국은 사태를 촉발한 남부연합(confederate)을 연상시키는 일체의 기념물들을 모두 철거하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20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뉴욕 타임스퀘어 역에서 40번가 출구로 이어지는 통로 벽에서 '남부연합기'와 비슷한 모양의 타일을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빨간 바탕에 두 파란색 대각선이 교차하는 이 타일은 애초 뉴욕의 중심지로서 타임스퀘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샬러츠빌 사태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타일이 남부연합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자 MTA 측은 타일 제거를 결정했다.
MTA의 대변인 케빈 오티스는 "이 타일들은 남부연합기가 아니다"라며 "빨간색과 하얀색, 파란색 타일들로 이뤄진 이 문양은 '타임스퀘어는 전 세계의 교차점'이라는 의미로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뉴욕전철 남부연합기 모양 타일(위)와 남부연합기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