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 균 감염 사태(본보 13일자 A3면 보도)로 인한 피해자가 사망 2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오렌지카운티 보건 당국은 레지오넬라 균에 감염된 사람의 수가 기존의 12명(사망 1명 포함)에서 3명이 증가했으며 이중에는 추가 사망자도 1명 있다고 밝혔다고 15일 LA 타임스가 전했다.
이중 11명은 디즈니랜드 직원을 포함해 9월에서 11월 초 사이에 디즈니랜드에 머물렀던 방문객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애나하임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지난주 위생조사 결과 디즈니랜드에 있는 두 개의 냉각타워에서 레지오넬라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것으로 밝혀져 일체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와 관련 디즈니랜드 측은 “더 이상 디즈니랜드 시설에서 레지오넬라가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확인된 감염 환자는 모두 52세에서 94세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고, 감염자 15명중 3명이 사망했다.
레지오넬라 균은 호텔, 종합병원, 백화점 등 대형 건물의 냉각탑, 수도배관, 배수관 등의 오염수에 서식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의 냉각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오넬라균은 2~10일인 잠복기를 지나고 발열, 오한, 기침, 근육통, 두통 증상을 동반해 나타난다. <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