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화된 의료기록 토대로 효과적인 가이드
시대에 뒤떨어진 오더 내릴 때 등 경보 작동

병원에서 환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시술과 검사, 약물 투여가 자주 일어난다. 이로인해 환자들의 불안감이나 비용만 가중된다. 병원에서도 불필요한 치료가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곤 한다. 월스트릿 저널은 병원마다 의사들의 불필요한 검사 지시나 처방을 줄이기 위해 전산화된 의료 기록을 토대로 새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사나 병원, 그룹 관계자들이 다양한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검사와 처방을 위한 종합 권고 가이드를 만들어 의사들의 처방이나 지시에 경보를 울려주는 시스템이다. 월스트릿 보도 내용을 정리했다. 



의사들은 종종 최고의 치료 방법이라고 믿고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훈련과 기억에 의존해 환자를 진료하곤 한다. 환자들 역시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전문 리퍼럴을 요구하거나 처방을 원한다. 
의사는 진단 실수에 대한 우려로 추가 검사를 지시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일련의 검사나 처방이 남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경보 시스템
의사들이 판단해서 내리는 치료가 여러 의료 전문인들이 판단하는 진단과 다를 때 전산화된 의료 기록으로 경보를 울려준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불필요하며 환자에게 해로울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오더를 의사 내릴 때는 전가 경보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 전자경보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유타지역의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병원과 의사들은 영상 촬영으로 인한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을 줄이고 마약성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을 피하는 동시에 수백만 달러를 절약하게 한다고 전했다. 
솔트레익 시티를 중심으로 22개 병원에 1,500명 의사가 근무하는 ‘인터마운티 헬스케어’ 메디칼 그룹 마크 브리사처 회장은 “가능한 쉽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자 경보 시스템을 평가했다. 
2014년 의학협회 저널 JAMA 내과 연구에 따르면 메디케어 환자 24%가 불필요한 수술이나 암 또는 심장 검사 또는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로인해 연간 18억 달러가 낭비 된다. 

▲아직 제한적
거의 모든 미국 병원이 전산화된 의료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보 시스템은 아직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 연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미국 병원의 40%만이 의사 결정에 경보를 보냈다. 이는 4년전보다 고작 9% 증가한 수치다. 
비영리 연구소 RTI 인터내셔널의 배리 블루멘펠드 수석 의사정보자는 일부 병원은 경보시스템이 부족한 구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경보시스템을 갖춘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병원도 경비 때문에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 남용 방지
일부 병원은 이 경보 시스템을 항 생제 남용에 초점을 맞췄었다. 항생제 남용은 병원균의 약물 저항성만 키운다. 인터마운틴은 두통과 호흡 곤란을 야기 시킬 수 있는 부비강염, 즉 축농증에 항생제를 처방할지에 대해 의사에게 권고하는 컴퓨터 프롬프트를 가지고 있다. 축농증은 종종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 
인터마운틴 헬스그룹에서 이런 권고가 나간다고 해도 의사가 이를 무시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무시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브리사처 그룹회장은 아직은 이런 경보 시스템이 의사들의 진료 습관을 변화시켰는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의료비 절약 효과
텍사스 어빙이 근거지인 크리스터스 헬스는 지난 6월부터 인체의 장에서 상존하면서 장염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 감염을 의심할 때 박테리아 검사를 실시하기 전 설사와 고열을 동반하는 증상이 있는지를 기록하도록 요구했다. 
어떤 환자는 박테리아 감염에도 문제가 없어 꼭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는 없다. 크리스터스 헬스의 의료국장 샘 바치는 일단 크로스트리디엄 디피실리균에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의사는 항생제 처방을 하는데 크리스투스는 의사 또는 간호사에게 환자의 증상부터 먼저 확인하도록 경보를 준다. 
의사가 증상과 관계없이 박테리아 검사를 원한다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사가 이 경보를 무시할 수는 없다. 바치 국장은 의사가 이 자율적인 지시에 화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 진단을 받은 크리스터스 헬스 환자 수가가 지난해 동기 37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LA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칼 센터는 지난 2013년 자체 전산화된 의료기록에 의사가 하지 말아야 할 일 100가지를 추가했다. 이런 경보로 시더스 사이나이는 6월30일로 끝난 지난 회계 년도에 160만 달러의 경비를 절약했다고 병원 대변인이 밝혔다. 
오클랜드 소재 카이저 퍼마넌티 운영 책임자겸 퍼나먼티 재단 수석부회장 마이클 캔터는 이런 경보가 남용을 줄일 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기는 하지만 홍수같이 밀려드는 경보에 의사들이 이를 무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이저는 머리 부상시 CT 스캔 남용에 관한 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응급의학 연보에 발표된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경보가 추가된 이후 13개 카이저 퍼마넌티 병원 응급실에서 이런 케이스의 CT스캔 사용이 5.3% 감소했다. 
캔터 박사는 환자가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모든 상황에서 이런 경보가 발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방 옵션을 무 자르듯 명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 “남용도 있고 또 너무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불확실한 이용도 있다”고 전했다.                                          
 <김정섭 기자>

2017091801010004866.jpg


의사들의 불필요한 검사나 처방을 줄이기 위해 병원들이 속속 전산화된 의료 기록을 통한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Ellen Weinstein/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