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종교〉개신교인, 기도시간 계속 줄어들어

지역뉴스 | 종교 | 2018-03-17 08:08:5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5년 전보다 2.2분 짧은 21.5분

성경읽기 1주간 48.7분 그쳐

“어제 QT 안했다”10명중 8명

현대인의 신앙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애물은 바로 ‘바빠야 한다’는 착각이다. 돈을 벌어 생존해야 한다는 미명 아래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도록 구조적 덫에 빠진 것이다. 여기에 자기개발과 여가를 즐겨야 한다는 강박까지 더하면 신앙을 위해 쪼갤 여지는 더욱 좁아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시간은 당연히 날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기독교 목회자협의회와 지앤컴리서치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하루 기도 시간은 20분 남짓에 불과하고 일주일 동안 한 시간도 채 성경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하루 평균 기도 시간은 이번 조사에서 21.5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27분, 2012년 23.7분에서 계속 감소한 것이다. 천주교 신자의 경우 19.1분으로 집계됐고 불교 신자는 6.8분이었다.

개신교인이 성경을 읽는 시간은 일주일 내내 48.7분에 불과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해서는 변함이 없었지만 1998년의 66분과 2012년 62분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천주교 신자의 성경 읽기 시간은 20.7분이었고 불교 신자의 불경 읽는 시간은 15.4분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 가운데 40.4%는 신약을 읽는다고 답변했으며 구약은 22.5%, 둘 다 비슷하게 읽는다는 사람은 37%를 차지했다. 

믿음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개인과 가정 단위의 신앙생활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개인적 삶에 적용하는 ‘QT를 어제 했느냐’는 질문에 무려 79%가 ‘아니다’라고 응답했고 21%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신앙교류 활동 역시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일주일 동안 ‘아무런 가정 내 신앙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개신교인이 60.8%에 달했고 ‘가정예배를 한다’는 응답자는 16.7%, ‘QT를 나눈다’는 사람은 7.9%에 그쳤다. 자녀를 위한 신앙 교육도 ‘자주 또는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개신교인은 43.1%로 집계됐고 ‘별로 또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9%로 과반수를 넘었다. 

이와 같은 신앙생활 태도를 반영한 듯 각자의 신앙 상태를 묻는 항목에서 ‘더 성장했다’는 개신교인은 16.9%였지만 ‘더 나빠졌다’는 사람은 26.8%를 기록했다. ‘별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56.4%로 나타났다. 특히 신앙 좋아졌다는 사람은 2012년 11.2%에 비해 5.7%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신앙이 더 나빠졌다는 대답은 8.4%에서 무려 18.4%포인트나 증가해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 줬다. 스스로 신앙 상태가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 교회의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앙의 성장에 무엇이 가장 도움을 주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출석교회의 예배와 목사의 설교’라는 답변이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역시 2012년에는 조사한 63.6%과 비교해서는 20%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이 밖에 ‘가족’이라는 대답이 16.1%, 신앙의 ‘선배나 동료’가 10.3%, ‘소그룹 모임’이 9.7%, ‘기독교 매체’ 7.1%, ‘신앙서적’ 6.1%, ‘QT’가 4.9%의 순서를 보였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종교>개신교인, 기도시간 계속 줄어들어
<종교>개신교인, 기도시간 계속 줄어들어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기도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이민교회 성도들의 기도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준중형 세단 신모델…EV9·텔루라이드·카니발 등 21대 전시 기아 K4[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의 신모델인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빨라지던 자전에 제동…1초 빼는 '음의 윤초' 3년간 미뤄야"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얼음이 지구 자전의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 측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픽업트럭 '2025 싼타크루즈'도 첫 공개…제네시스도 별도전시장 운영 현대차 '더 뉴 투싼'[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브랜드 가치 조사 상위권   한국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브랜드스탁의 BSTI(BrandStock Top Index)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BS

미국 내 한인 10명 중 1명 ‘빈곤’

퓨리서치, 센서스 분석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의 10명 중 1명은 빈곤에 시달린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종별로 한인도 같은 수준의 빈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여론조사

영주권 사기 미주한인 자매 ‘중형’

한국서 의사·교수 사칭 한국에서 의사를 사칭하며 영주권 취득을 알선한다는 명목 등으로 40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미주 한인 여성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한국 검찰은 27일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두경부암·항문암·음경암 등 남녀 모두에 암 유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ㆍ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HPV는 자궁경부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볼티모어 교량사고 후폭풍   지난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앞에서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1.6마일(약 4.2㎞) 길이의 철교와 충돌한 가운데 공급망 혼선 등 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