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주식 투자자들‘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1-21 10:10:2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분명 기뻐서 샴페인을 터뜨려야 할 일이다. 주식 시장의 활황세가 어느덧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이쯤이면 투자자들은 축제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그러나 투자자들 겉으로는 웃는 척하며 마음 한구석 왠지 모를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말 뉴욕 맨해턴에서 투자자들과 증권 중개업체간에 열린 오찬 모임에서였다. 당시에도 주가는 하늘을 찌를 듯 오르고 있었고 투자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투자 정보를 교환중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 좋은 시장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날 모임의 분위기를 덮고 있었다.

핵전쟁 발발에 대한 위기감, 급격한 정치적 변동, 갑작스런 인플레이션 발생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주가를 언제 끌어 내릴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날 참석 투자자들을 지배했다. 

마크 H. 해펠 UBS 투자은행 최고 투자책임자는 “8년째 ‘불 마켓’(Bull Market)이 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불안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 심리 상태를 전했다.

지수상으로는 분명히 화려한 축제를 벌여도 뭐라고 비난할 사람은 없어보인다. S&P 500지수는 2009년 3월 이후 현재 4배나 뛰어 올랐고 올해만 15%나 급등하며 하락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은 S&P 500 지수가 12개월 연속 상승한 달로 1935년 이후 처음 있었던 일로 기록됐다.

과거 주식 시장이 장기 상승 행진을 진행했을 당시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흥분의 도가니 상태에 빠진 사례가 많았다. 1929년 활황 당시는 구두닦는 소년까지 주식 투자 전략을 손님과 상의했고 불과 20녀전인 1999년 닷컴주 붐이 일당시에는 주식 투자에 뛰어 들기 위해 멀쩡한 직업을 그만두는 일까지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 투자자들의 한결같은 질문은 지금의 ‘불 마켓’ 장세가 언제 끝날까라는 것이다.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환호대신 근심만 가득하다. 

주가가 혹시 너무 과대평가되지는 않았나, 중앙은행이 글로벌 경제 지원을 축소하면 어떡하나, 심지어 평상시 같으면 호재인 ‘변동성’이 낮은 현재 상황마저도 투자자들에게는 이상하게 여겨진다.

짐 폴슨 투자 전략가는 “변동성 지수(VIX)가 사상 최저 수준이고 동시에 주식 시장 회복 기간도 최장 기간을 기록중이다”라며 “이처럼 전례 없는 주식 시장 활황세는 경험이 풍부한 투자 전략가들에게도 다소 공포스럽다”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세를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희망도 서서히 두려움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2,587.84(11월3일 마감 기준) S&P 지수가 언제 3,000을 돌파할까라는 희망적인 전망보다 지수를 끌어 내리 요인이 무엇인가만 찾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주식 투자자들‘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주식 투자자들‘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주식 시장의 사상 유례 없는 장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투자자자들이 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