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등록금 75%↑
지원금은 되레 10%↓
빈곤층∙소수계 직격탄
지난 10년 간 조지아 공립대학 등록금 인상폭은 전국에서도 최상위 수준을 기록한 데 반해 재정지원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예산 및 정책우선순위 센터는 23일 2008년 이후 4년제 조지아 공립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75%로 전국에서 4번째 높은 순위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된 인상률은 조사 대상 기간 동안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정된 수치다.
또 같은 날 조지아 예산정책연구소(GBP)도 역시 2008년 이후 조지아 4년제 공립대학과 2년제 기술대학의 학생 1인당 외부 재정지원금 규모가 10%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GBP는 보고서에서 “공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금 감소는 결과적으로 학교 측의 등록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됐고 결국 큰 폭의 등록금 인상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재정지원금 감소와 이에 따른 등록금 대폭 인상은 저소득층 및 소수계 학생들에게 특히 타격이 컸다. GBP 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연소득 3만5,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가구 학생들의 졸업률은 11%에 불과했다. 또 성적 우수자에게 수여되는 젤 밀러 장학금 수혜자 중 흑인학생 비율은 5%에 그쳤다. 전체 흑인학생 비율은 28%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조지아 대학 위원회는 조지아 공립대학 등록금 수준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주정부 감사보고서를 인용해 “조지아 공립대학 등록금은 연평균 7,100달러로 남부지역 16개 주 가운데 6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비교대상 주들보다도 평균 25%가 낮은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