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시장"60일 안에 조형물 철거∙도로 개명 결정"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남부군 관련 유물 철거와 관련해 애틀랜타시도 조만간 이를 행동으로 옮길 태세다.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17일 “시 자문단과의 논의를 거쳐 60일 이내에 남부군 관련 조형물 철거와 남부군과 관련이 있는 도로이름의 변경 여부를 결정 짓겠다”고 발표했다.
리드 시장은 이날 “남부군 조형물 철거와 남부군과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는 도로명 개명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철거든 개명이든 신중한 접근을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애틀랜타시 주민들은 컨피더레이트 애브뉴와 스톤웰 스트리트 등 남부군과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는 도로에 대한 개명을 위해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리드 시장이 샬러츠빌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점을 감안할 때 남부군 조형물 철거와 남부군 관련 도로명 개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살러츠빌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도 남부군 잔재 청산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켄터키의 렉싱톤시는 신나치 주의자들과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 등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리 장군과 스톤웰 잭슨 장군 기념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볼티모어시는 이미 이번 주 시의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다수의 남부군 기념비를 철거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