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일색의 귀넷카운티 교육위원을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해 현재 5명에서 7명으로 늘리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민주,둘루스)은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의 법안(HB622)을 발의했다. 마린 의원은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숫자를 늘리는 비슷한 법안을 이달 초 발의한 바 있다. 이번 회기 통과는 어렵지만 2018년 입법회기까지 논의가 가능하다.
법안 지지자들은 조지아 최대의 귀넷교육구가 백인이 다수를 차지했던 이전과 달리 소수계가 주류가 돼 인종적 다양성이 교육위원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을 비롯한 법안 반대자들은 현재의 5명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973년부터 교육위원으로 일을 해온 루이스 래드로프 교육위원회 의장은 “교육은 진실과 인격의 문제이지 피부색과 출신지 혹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토미 헌터 커미셔너가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을 ‘돼지 같은 인종주의자’(Racist Pig)라고 페이스북에서 비난한 이후 귀넷에서는 인종문제가 표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투표권 운동 지지자들은 지난해 8월 귀넷의 교육위원 및 커미셔너 선거구가 소수계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그어졌다면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리들은 2020년 연방센서스 실시 이후에 선거구 획정 변경을 원하고 있다.
현재 교넷 학생의 인종별 구성비는 흑인 31%, 히스패닉 29%, 백인 26%, 아시안 10%다. 현직 교육위원의 평균 재임기간은 23년이며, 지난 2014년 선거에서 현직 위원들 2명은 간신히 승리한 바 있다.
귀넷 흑인과 히스패닉 고등학생들의 졸업률이 각각 77%, 68%로 백인의 88%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법안 지지자들은 졸업률의 제고를 위해서도 교육위원에 인종적 다양성이 보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셉 박 기자
페드로 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