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기호용 마리화나 허용 정책을 손을 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행방이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방법에 어긋나는 마리화나 사용을 더욱 단속해야 한다”며 기호용 마리화나 제재에 군불을 지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용 마리화나와 기호용 마리화나의 사용에서 큰 차이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견을 전제로 “기호용 마리화나 허용은 법무부가 좀 더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목적의 의료용 마리화나는 인정하겠지만, 각 주에 맡긴 기호용 마리화나 규제에는 연방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연방 정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마리화나를 여전히 1급 규제 약물로 분류해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