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시장 추세 바꾸지 못할듯

다른 도시 밀집지역 벗어나는 추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두 달여 계속된 경제활동 봉쇄와 자택대피령으로 인해 주택 구입자들이 더 넓은 공간, 인구가 한적한, 그리고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여분의 방이 있는 집을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아직 그런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엔젤 & 보커스 애틀랜타 노스 풀턴사 관리 디렉터인 켈리 스티븐스는 “아직 그런 경향이 숫자로 나타지 않고 있다”며 “다른 도시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넓은 대지를 선호하는 큰 현상이 이곳에서는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말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한 자택대피령이 해제됐다. 셀폰 데이터를 보면 사람들이 꾸준하게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향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주택 구입자들의 선호가 달라졌을까.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마켄앤사이트 존 헌트 대표는 “아직 이 현상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팬데믹이 지난 10년간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전에 흐름이 바뀐 적은 있다. 1960-70년대 새로운 하이웨이 건설을 따라 백인들이 도심을 피해 교외로 빠져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이는 한 때 주택 거품 현상을 가속화시켰고, 이후 경제의 영향으로 집값이 떨어지자 모기지 부담에서 벗어난 구입자들이 “가능한 한 멀리 운전하라”며 교외로 진출했다.

그러나 2007년 애틀랜타 시장에서도 거품이 터지기 시작하자 먼 교외 지역부터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수 년간 거래는 중단됐고, 신축단지 건설 공사는 중단됐다. 5-6년 전부터 시장이 다시 회복되자 이번에는 도심과 다운타운 지역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치솟는 도심 가격에 비해 저렴하고 널직한 교외 주택이 더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인구변화도 한 몫 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보도 보다는 널직한 마당에서 키우기를 더 선호해 저렴하면서도 학군이 좋은 구역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들은 도심에 남기를 선호했다. 

2012년 바닥을 친 주택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카운티는 클레이턴 카운티다. 이 곳의 지난 4월 주택 중간 판매가는 15만달러다. 이는 풀턴카운티의 중간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카운티 중심인 존스보로는 다운타운에서 17마일 남쪽이며, 카운티 일부는 I-285 안쪽에 위치해 있다. 

두 번째로 빠른 가격 상승세를 보인 카운티가 뉴튼이다. 코빙턴 중심의 뉴튼은 다운타운에서 35마일 떨어져 있다. 뉴튼의 중간 판매가는 20만4,250달러다.

주택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카운티 10개 가운데 클레이턴과 디캡이 도심에 가장 가깝고, 3개는I-285 바깥의 교외에 위치한다. 한 곳은 먼 교외지역이고, 4곳은 도시지역이 아니다. 10개 카운티 가운데 디캡 중간가가 27만2,000달러로 가장 높다.

지난 몇 주간 시장에 떠돈 질문은 전염병 사태로 다시 한번 더 먼 교외지역으로 균형추가 옮겨가느냐였다. 

질로의 수석 경제연구원인 스카이라 올센은 팬데믹이 패턴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사람들은 허리케인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 때문에 입맛이 변하지 않듯 도심에서의 풍성한 삶이 곧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