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바이어간 경쟁 심하고, 겨울은 바이어 더 진지해

일부지역은 가을이 집 팔기 좋아, 겨울도 셀러에 동기 부여

집 팔기 전 시장상황 고려 필요,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야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당초 집을 팔려고 했던 홈 오너나 돌아오는 새해에 집을 팔 계획인 셀러라면 어느 시점에 파는 것이 유리할지 생각이 많을 것이다. 과연 1년 중 언제 집을 파는 것이 가장 좋을까? 통념적으로는 봄이라고 하지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대신 전문가들에 따르면 팔아야 할 시점의 시장 상황에 달렸고, 겨울철의 바이어는 좀 더 진지하며, 가을철의 셀러는 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고, 여름철은 바잉 경쟁이 심하다는 정도다. 즉,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계절별로 집을 팔기에 좋은 장점들과 나쁜 단점들을 정리한다. 




■우선 생각할 점은 지역

집을 내놓고 가장 빨리 팔면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집이 어느 곳에 위치했느냐가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봄철에 집을 팔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남가주, 피닉스, 플로리다, 텍사스 등지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공식이다.

이런 곳들은 봄철에 이미 기온이 100도를 넘는 등 너무 덥거나 허리케인 또는 토네이도가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절별 장단점을 따지기에 앞서 어디에 위치했는지부터 생각해보고 다음 계절별 요인들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봄은 그래도 집을 팔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다. 특히 5월의 첫 번째 2주일 동안이 최고인데 통계적으로 이 시기에는 다른 달에 비해 18.5일 빨리 집이 팔리고 5.9%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물론 5월보다는 4월이나 6월이 더 나은 지역도 있으니 리스팅 에이전트와 상의하는 것이 낫다. 봄철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세금 환급금이 바이어들에게 들어와 자금 여력이 큰 것은 셀러 입장에서 호재다. 따뜻해진 날씨와 길어진 일조시간 덕분에 더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찾아다닐 수 있다.

나무, 꽃, 잔디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한층 돋보일 수 있는 시기다. 경쟁이 심한 여름을 앞두고 선수를 칠 수 있으며, 학년이 끝나는 시기로 바이어의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 만약 날씨가 좋지 않다면 베스트 시즌이 아닐 수 있다. 파는 쪽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내놓을 집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좋은 결과만을 바랄 수는 없다.

자녀가 있고 집을 빨리 팔고 싶다면 전학 준비를 해야 하고, 만약 봄철을 맞아 이웃에서 리노베이션이나 봄철 이벤트 등을 한다면 주차와 하우스 투어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여름

봄과 마찬가지로 여름에도 집들을 많이 판다. 일부 지역은 6월이 최적기로 통한다. 

‘애텀 데이터 솔루션스’에 따르면 6월28일은 셀러가 9.1% 비싸게 집을 팔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여름이 좋은 이유는 많지만 동시에 6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리스팅을 하는데 감수해야 할 불이익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장점= 늘어난 낮 시간과 대체로 좋은 날씨가 바이어들이 집을 볼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해준다. 여름철 휴가로 바이어는 물론, 셀러도 시간 여유가 생겨 거래에 도움이 된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학기 시작에 앞서 급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봄철에 이뤄진 여러 거래로 시세 등에 관한 정보가 많을 시기다. 여름이 가면 비수기로 접어들 것이란 바이어들 사이의 조급증이 좀 더 과감한 오퍼로 이어지고 보다 빨리 클로징을 하려고 애를 쓴다.

▲단점= 어떤 지역은 너무 더워서 집을 보러 다니기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여름 휴가는 반대로 놀러 떠나는 사람들을 만들기 때문에 셀러 입장에서는 좋지 않게 작용할 수도 있다. 

집을 보여주기 위한 비용도 늘어날 수 있는데 에어컨도 더 많이 가동해야 하고 정원도 자주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싫어할 수 있는데 풀장이나 정원 등이 항상 바이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해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없는 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바쁜 시기로 최고의 부동산 에이전트나 정원사, 컨트랙터 등을 찾기 힘들 수 있고 그만큼 집을 파는데 드는 비용이 비싸질 수 있다.

■가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을철은 집을 팔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닐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는 곳이 4월 말부터 더워지기 시작해 여름 내내 더위가 이어지는 곳이라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더위가 사그라지는 가을이 주택 거래에 적기인 곳으로 여름 내내 안개가 끼고 서늘하다가 가을에 들어서야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도 해당된다. 정원의 풍경이 드디어 멋진 빛깔을 내기 시작하는 게 가을이라면 이제 집을 리스팅에 올려도 될 타이밍이다.

▲장점= 매물은 물론, 셀러들 간의 경쟁도 줄어들어 편안하게 집을 팔 수 있다. 봄과 여름을 보낸 진지한 바이어가 있다면 대부분 연말 할러데이를 보내기 전에 집을 사고 싶어할 것이다. 

집을 손보는 비용을 포함해서 전문가들을 고용하기에 성수기보다 유리할 수 있다. 매물 정보로 올릴 이미지들도 가을 또는 연말 분위기를 이용해 좀 더 아늑하고 가정적인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

▲단점=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느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낮아지는 기온과 일교차 큰 날씨는 아무래도 바이어들을 굼뜨게 만든다. 낙엽이 지고, 꽃이 시들고, 잔디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집의 매력적인 모습들을 부각시키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리스팅 기간이 길어질수록 난방비도 많이 들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집 외부의 앞뒤 뜰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늘어난다.

■겨울

날씨가 추워지면서 대부분은 집을 파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집을 팔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그러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네바다 남부와 스키타운들은 성수기다. 동시에 겨울철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면 집을 파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장점= 한해가 가기 전에 집을 구입해야 한다는 동기가 강력한 바이어를 기대할 수 있다. 매물이 적은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말과 연초를 맞아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이주를 해야 하는 바이어에게 어필하기 쉽다. 연말에 실적을 올리고 싶은 탑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날 수도 있다. 할러데이 시즌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바이어를 유도할 수 있으며, 정원의 숨기고 싶은 부분을 숨기기에도 적당하다.

▲단점= 반대로 집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부분을 드러내기 힘들다. 많은 이들이 할러데이를 즐기고 겨울잠을 자듯 행동이 굼떠진다. 낮 시간이 짧아지는 점도 단점이고 집을 판 뒤에 새롭게 이사를 가는 것도 쉽지 않은 계절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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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기에 항상 봄철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