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 쫒아 턱걸이 입학땐 
   성공적 대학생활 보장 못해
대학원 계획 편입 등도 고려
사립이 재정보조 유리할 수도

미국에도 명문대학은 엄연히 존재하며 명문대 졸업생일수록 연봉이 높다는 통계도 매년 발표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이 좋은 대학이요 명문대학이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마음껏 4년간 학과공부를 하며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고 졸업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자신에게 맞는 명문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 그러한 대학이 사립명문대가 아니라 UC계열이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 혹은 CSU계열 대학일 수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그 대학을 즐길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명문대학인 셈이다. 미국에는 4,000여개가 넘는 대학이 있다. 그 많은 대학 가운데 12학년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은 평균 10여개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선택은 사실상 한 학생의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망대학에 대해 미리 준비한다
목표가 생기면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본인이 특정 대학의 의대를 가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의료계통의 과목을 더 많이 수강할 것이다. 또한 그 의료관련분야에 더 중점을 두고 과외활동도 이에 맞게 준비할 것이다. 역시 비즈니스 스쿨에 가겠다고 작정했다면 비즈니스 분야의 과목을 더 많이 수강할 것이고 과외활동도 재정관련 분야에 접목해서 찾게 되는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다.
지망대학을 찾기가 쉽지 않고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사고의 폭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입학해서 자신의 인생을 깊게 관조하면서 정말 나에게 맞는 전공을 정한 후 자신에게 맞는 대학원을 생각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망대학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늦어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9학년부터는 4년간의 대학 진학준비를 위한 매스터 플랜을 짜놓는다. 대학도 자신의 학교에 대한 애착을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만약 원하는 대학에 꼭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해당 학교를 평소에 철저히 연구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대학 선택을 위한 기초적인 예비선정을 하고 그 대학들의 장단점들을 서로 비교 분석해 본다. 일찍 시작한 학생일수록 대학 선택에 실패가 적고 많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당황하는 일도 적어지게 된다. 

■학교를 전략적으로 선택한다 
명문대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만약에 입학이 허가된 명문대에서 후한 장학금과 재정보조가 나온다면 그냥 입학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드물다. 현실적으로 학비가 싼 공립대 혹은 주립대를 택하는 것이 좋고 사립대 가운데에서도 재정보조를 충분히 주는 대학을 선택한다. 특히 장학금에 대한 기회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리 학점, 과외활동,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해 이를 목표로 할 경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턱걸이 입학보다는 상위권 입학이 중요하다
대학은 입학보다 졸업이 더 중요하다. 큰 주립대학에서는 입학한지 1~2년 후에 상당수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난다. 입학하면서부터 치열한 경쟁 가운데 4년을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자연히 뒤쳐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실정 때문에 UC 버클리나 UCLA는 매년 3학년으로 편입해 오는 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기쁨도 잠시, 과연 졸업을 무사히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사립명문대의 약대 6년 과정에 입학했던 한 학생은 치열한 학점 경쟁에 밀려 중도탈락의 쓴 맛을 봤다. 약간 학교 수준을 낮췄다면 충분히 좋은 학점을 받고 학교를 졸업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본인의 수준을 객관화시킨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학부모와 카운슬러, 학생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중간 지점에서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주관을 갖고 결정한다
‘US 뉴스&월드 리포트’는 매년 대학 평가를 신입생 입학 성적과 입학 난이도, 지원 경쟁률, 교수·학생 비율, 학교 재정, 대학 간 상호 평가점수 등을 합산해서 우수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매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등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상위대학이다. 캘리포니아주의 UC버클리, UCLA, USC 등도 상위 25위 안에 드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도 이왕이면 지명도가 높은 대학을 자녀가 입학하기를 바라고 있고 또한 합격했을 경우 더 자부심을 갖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대학에 입학 허가서를 받았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평가순위에서 뒤쳐진 대학을 나온 졸업생들도 사회에서 성공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또 요즘은 포브스, 머니매거진 등 여러 매체나 기관 등에서 대학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명문 대학의 순서에서 편차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고정적인 시각보다는 다변화된 시각에서 대학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현실에 맞는 선택을 한다
대학 선택은 경제적인 결정을 수반한다. 졸업 후 취업도 쉽지 않아 어떤 형태로든 대학 선택 때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부모들의 경제형편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녀들도 대학 교육에 따른 투자 대비 수익률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에 살고 있다.
예전 같으면 20만~30만달러를 융자해서 4년제 사립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대학생활을 경험해 본 졸업생들도 현재 본인이 지고 있는 부채를 생각할 때 굳이 상대적으로 싼 주립대학이나 공립대학을 두고 괜히 비싼 사립대학을 선택했다는 후회를 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비를 절약하면서 1학년과 2학년을 수료하고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쓰는 학생들도 있다.
특히 요즘같이 졸업을 하고서도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부모의 신세를 져야하는 캥거루족이 많은 상황에서는 정말로 자신의 앞길을 자신이 개척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심각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업 후 갚아야 할 융자금 채무가 생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 대학을 졸업하면 학자금을 갚을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이젠 현실적으로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야할 경우 예를 들어 약대나 치대, 의대, 법대 등은 보통 학비가 30만~50만달러대를 대부분 상회한다. 물론 취직을 해서 융자금을 상환한다고 하지만 대학원 융자금에 학부 때 빌린 액수까지 갚으려고 하면 현실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다. 이럴 때는 차라리 학부에서 장학금을 받는 방법을 어떻게 해서든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립대학과 사립대학의 현실을 잘 비교한다
UC 등 주립대학에서는 학생 개인마다 진학 지도를 하여 상급학년으로 진학시켜 주기에는 학생 수가 너무 많다. 큰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기가 힘들다면 오히려 학생 수가 적은 사립대학으로 진학하여 교수들의 개인적인 도움도 받아가면서 대학 공부를 착실히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학생마다 스타일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주립대학과 사립대학의 경계를 정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현실 인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주립대학의 경우 예산축소 등으로 학과목이 충분히 개설되어 있지 않아 제때 등록을 하지 못함으로써 4년에 졸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보면 학비도 자연스럽게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요즘은 본인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사립대학이 주립대학에 비해서 경비가 덜 들어갈 수 도 있다. 자신의 성향과 분위기, 환경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만이 인생의 황금기에 해당하는 대학 4년을 보내는 데에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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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을 따지던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성향, 경제적 형편, 환경에 알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실속이 있다. CSU 계열의 한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