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게 즐기던 시간들이 점점 길어지면서 우울함과 쓸쓸함으로 변해가고 있다. 적어도 오는 가을에는 불청객도 물러가고 해외여행도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걸어보며 하나둘씩 위시리스트(Wish List)를 적어보고 캘린더도 들쳐본다. 테마전문 엘리트 투어가 9월과 10월에 걸쳐 답답한 마음을 한꺼번에 풀어줄 오로라와 북극곰, 툰드라와 캐나다 록키 기차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어 기대를 걸어본다.

  

■몽환적인 빛의 마술쇼 ‘오로라’

많은 관광지를 다녔지만 관광객들이 가장 환호하고 감동하는 곳은 역시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관광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태양 표면의 폭발 현상으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대기권에서 공기와 충돌해 내는 빛의 현상이다. 

초록색, 보라색, 노란색, 붉은색, 분홍색 등 형형색색의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는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의 마술쇼다. 오로라를 본 관광객들은 그 감동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랜드의 레이저 쇼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쇼가 찬란한 자연의 빛으로 밤하늘을 뒤덮는다고 상상해보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대기현상의 아름다움보다는 조물주에 대한 경외감, 그리고 아옹다옹 살아온 인간세상의 부끄러움도 느끼게 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로라 관광지인 옐로나이프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9월에는 눈이 없이 밤에 다소 편하게 오로라 쇼를 구경할 수 있다. 

12월에 들어서면 옐로나이프의 기온은 영화 20도 내외인데 LA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추위다. 이런 추위에서도 사람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즐거운 느낌이다. 옐로 나이프에는 세계에서 모여든 오로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광객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도 오랫동안 사귄 친구처럼 서로의 일정을 묻기도 하고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며 연락처도 주고받기도 한다. 엘리트 투어는 9월과 12월, 그리고 1월부터 4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스릴 넘치는 북극곰 관광

캐나다 처칠(Churchill)에서 스릴 넘치는 탐험여행 북극곰 관광은 또 다른 추억을 제공한다.

처칠에는 북극곰의 관광시기인 9월에서 11월까지 세계에서 매년 수만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구 1,000여명에 불과한 캐나다 마니토바주 처칠은 북극곰 수가 1,200여 마리로 사람보다 곰이 더 많은 지역으로 북극곰 관광지다.

한번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독특한 도전을 하고 싶거나, 유럽의 이름난 관광지만 찾아 나섰던 정형화된 여행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처칠의 타운 풍경은 눈부시게 파란 하늘에 도시가 전체가 하얗게 눈으로 덮인 북극의 풍경이라 도시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 마을에 도착하면 ‘내가 결국 북극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계 어디에 갔을 때 보다 더 뭉클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영하의 차가운 기운을 뚫고 북극의 설원을 달리는 짜릿한 기분이라든지 북극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하는 일, 그리고 북극곰의 생활을 탐험하는 일, 밤에 오로라를 보는 것 등등 모두가 미국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하고 도전적인 것들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이다.

  

■자연, 그리고 툰드라 

일년내내 녹지 않은 동토의 땅, 강수량이 적은 기후의 황량한 대지를 일컫는 툰드라는 시베리아와 캐나다 북부 일대를 말한다. 

캐나다 툰드라 언덕에 서면 가슴속을 파고드는 신선한 공기, 바람과 돌과 들풀로 가득한 광활한 대지, 그리고 추위 속에서도 원색의 얼굴을 내민 겨울 야생화를 느끼고 볼 수 있다. 지친 삶과 넋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초대형 바퀴를 장착한 특수 제작한 10여 미터 높이의 툰드라 버기(Tundra Buggy) 트럭을 타고 광활한 대지를 누비며 곰 촬영에도 나선다. 북극의 찬바람을 맞으며 곰 관광에 나서는 기분이야말로 겪어보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스릴을 선사한다.

가다보면 곰들이 천연덕스럽게 차로 접근해 장난을 치는가하면 큰 어미 곰이 뒤뚱거리며 새끼 곰을 몰고 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탄 트럭이 사진 촬영을 위해 멈추면 곰이 다가와 트럭에 앞발을 딛고 서 먹이를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이드로부터 절대 곰에게 음식을 주지 말라는 경고를 들은 터라 관광객들은 먹이를 던져주지 않는다.

  

■감동의 록키 기차여행

엘리트 투어가 현재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 특별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록키 기차여행과 오로라 관광 프로그램이다. 관광객들의 요청으로 4년째 진행되고 있다. 

기차여행은 캐나다 국영열차인 비아레일을 타고 재스퍼에 도착해 옐로우 나이프 오로라 관광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아레일은 가장 멋진 세계 10대 기차여행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기차다. 캐나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오버 나잇 기차인데 평생 한번쯤은 경험해 볼만하다. 달리는 특급 호텔이라 할 정도로 기차 안에는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특히 특급 셰프가 제공하는 일품요리는 유명하다. 

하얀 보자기로 세팅한 럭셔리한 식당차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여행자들의 품격을 높여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캐나다의 단풍 풍경은 아름다운 꿈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편안한 침대 칸(Sleeping Car), 360도 차창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칸, 라운지, 스낵 바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차여행의 종착지 재스퍼는 덤으로 주어지는 관광지다. 아기자기한 오색 재스퍼 역사 건물이 역사 주변의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다. 재스퍼 타운내 클래식 스타일의 커피 샵에 들어가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으로 호젓한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오로라 관광의 최적지로 꼽히는 캐나다 옐로나이프 상공에 펼쳐지는 빛의 마술쇼 오로라 모스. 보는 순간 거의 넋을 잃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오로라 관광의 최적지로 꼽히는 캐나다 옐로나이프 상공에 펼쳐지는 빛의 마술쇼 오로라 모스. 보는 순간 거의 넋을 잃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캐나다 처칠에서 펼치는 북국 툰드라 및 북극곰 투어는 평생 잊지 못할 새로운 탐험여행이다.
캐나다 처칠에서 펼치는 북국 툰드라 및 북극곰 투어는 평생 잊지 못할 새로운 탐험여행이다.
세계적인 오로라 관광지 옐로우나이프의 거리 모습.               <빌리 장 여행사진가>
세계적인 오로라 관광지 옐로우나이프의 거리 모습. <빌리 장 여행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