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평가기관에 무료 신청해 타인 접근 차단
동결 상태라도 자신의 크레딧기록 정기 점검해야

 

미국 내 신분도용 사기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며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각종 피싱 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면서 신분 도용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소스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2018년 미국에서 컴퓨터상 보안에 문제가 생겨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건은 23% 감소했으나, 이로 인한 개인신상정보 노출건수는 무려 126%가 늘었다. 또한 개인 신용 정보 업체 에퀴팩스는 지난 2017년 5~7월 해킹 피해로 1억4,3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 정보 유출의 하나로 꼽히는 사건으로, 고객들의 사회보장번호(SSN)·이름·생일·주소 등 개인 정보들이 유출됐다. 이로 인해 2년 뒤인 2019년 에퀴팩스는 최대 7억달러의 소송 합의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신분도용의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지만 다행히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많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신분도용 사기피해 예방법을 배우는 일은 의외로 쉽다. 소비자를 돕기위한 관련 연방법도 시행에 들어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금융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이 크레딧 동결과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를 통해 신분도용사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크레딧 동결이란

크레딧 동결(credit freeze)은 모기지 융자회사, 은행 등 크레딧을 제공하는 업체 또는 기관들이 개인의 크레딧 리포트를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말한다. 크레딧을 동결시킬 경우 사기범들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크레딧카드를 발급받거나 융자를 타내는 등 불법적인 행동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크레딧을 동결시킨다고 해도 크레딧 제공 업체 또는 기관들 특정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을 올리거나 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소비자의 크레딧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크레딧 동결이 어떻게 신분도용사기를 막는가

만약 사기범이 특정 소비자의 명의로 크레딧카드 오픈을 시도할 경우 크레딧카드 회사는 그 소비자의 크레딧리포트에 ‘크레딧 동결’이 걸려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카드신청 절차를 취소하게 된다.

 

■크레딧 동결 하는 방법은

에퀴팩스(Equifax), 엑스페리안(Experian), 트랜스유니온(TransUnion) 등 3개 메이저 크레딧 평가업체를 통해서 자신의 크레딧을 동결시켜야 한다. 각 업체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크레딧 동결 링크를 클릭한 후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데 몇 분이면 된다.소비자는 또 크레딧 평가기관에 전화로 연락하거나 편지를 보내는 방법으로도 크레딧을 동결시킬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사이트나 전화로 크레딧 동결을 요청할 경우 24시간 내로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우편으로 크레딧 동결을 신청할 경우에는 신청날짜로부터 3일 안에 크레딧이 동결된다. 크레딧 동결 절차가 끝난 후 소비자는 개인식별번호(PIN)을 받게 되며, 이 PIN은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PIN이 있어야 나중에 크레딧 동결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동결 비용은

2018년 9월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연방법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무료로 크레딧을 동결하거나 동결을 해제할 수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는 미국 내 각 주가 크레딧 동결 및 해제비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새 크레딧카드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크레딧 동결을 해제한 뒤 원하면 다시 크레딧을 동결시켜야 한다고 뱅크레이트 닷컴은 전했다.

 

■크레딧 동결 후 해제방법은

크레딧 동결을 해제하려면 3개 크레딧 평가기관 사이트를 방문해서 크레딧 동결 해제와 관련된 온라인 지시사항을 따르면 된다. PIN을 가지고 있으면 해제절차는 매우 쉽다.

크레딧 동결 해제는 우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 또는 전화로 크레딧 동결 해제를 신청하면 크레딧 평기기관은 한시간 이내에 절차를 완료해준다.

우편으로 크레딧 동결 해제를 신청할 경우 해제하는데 3일 정도가 걸린다.

 

■크레딧을 동결한 후 크레딧 리포트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한가

크레딧 동결은 사기범들이 소비자의 이름으로 크레딧을 개설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해주지만 크레딧을 동결시켰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크레딧기록에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어떤 것이든 잘못된 정보가 올라 있으면 크레딧점수에 약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크레딧카드를 신청할 수도 없고, 원하는 융자를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만약 무료로 크레딧리포트를 들여다보고 싶으면 웹사이트(www.AnnualCreditReport.com)에 접속하면 된다. 

소비자는 일년에 한번씩 3대 크레딧 평가기관으로부터 무료로 크레딧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에퀴팩스, 엑스페리안, 트랜스유니온 등 3개 신용평가사는 앞으로 1년간 모든 미국인에게 무료 크레딧리포트를 매주 제공할 것이라고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크레딧 모니터링’(credit-monito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뱅크레이트 닷컴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크레딧 모니터링에 등록하면 리포트상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신분도용 사기 방지를 위해 추가로 기억해야 할 점은

크레딧 동결과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는 신분도용 사기를 막기위한 유일한 방법만인 것은아니다. 추가적으로 기억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온라인상 개인 정보 꾸준히 확인하기

자주 드나드는 온라인 금융사이트 ID와 패스워드를 바꾸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이메일을 절대 열어보지 않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온라인 시대에 아무리 자신의 계정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더라도 완벽할 수는 없다. 신분도용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늘 존재할 뿐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 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각종 이메일을 열람할 때 첨부 파일을 열기 전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서 온 메일인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용이 들더라도 최신 버전의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을 구입해 PC나 랩탑에 설치해 사전 예방하는 자세도 권고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분도용 신고하기

미국에서는 신분도용과 관련해 FTC에 신고할 수 있다. FTC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신고서를 이용하거나 전화(877-438-4338)로도 할 수 있다.신분도용 피해 신고를 하면 FTC는 신분도용 피해 복구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제공한다. 이때 신분도용 보고서 양식을 함께 제공받을 수도 있다.

 

▲도용정보 삭제하기

신용정보 보고서를 검토한 다음 도용된 정보가 발견되면 3대 신용평가기관에 관련 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다. FTC에서 삭제 요청 서한 시안이 제공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손쉽게 요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이후에도 신용정보 보고서는 늘 자세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 신분도용 사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박주연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신분도용 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가 필요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갈수록 심각해지는 신분도용 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크레딧 체크가 필요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