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볼륨뿐만 아니라 사용시간 중요

둘 중 한가지 해당돼도 청력손상에 영향

헤드폰에서 소리 새나오면 볼륨 줄여야

 

 

요즘 아이들은 헤드폰이 머리에 붙어있다. 내슈빌의 로렌 브리즈는 15세 아들 데클란이 하루 종일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원래도 음악팬이었지만 집에서 격리돼 있는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라는 그녀는 그러나 말리지 않고 있다. 하루를 버텨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고 생각해서다. “막으려고 해보지 않았어요. 지금은 상황이 너무 다르니까요. 전에는 그런 식으로 헤드폰을 쓰고 집안을 돌아다니지 않았거든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많은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집안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청취 공간이 더 필요해졌다. 그러나 헤드폰이나 이어 버드를 끼고 장시간 듣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 그리고 소리의 볼륨은 방정식의 일부일 뿐이다. 소음의 크기와 지속시간의 길이, 둘 중 하나가 증가하면 다른 하나는 감소해야 한다. 

적절한 안전 조치가 없으면 어린이는 청력상실, 의사소통의 어려움, 그리고 귀울림이나 청각 민감성 및 통증 등의 고통스러운 증상을 갖게 될 수 있다. 샌디에고의 데이나 디너맨은 종종 8세 아들 패트릭에게 헤드폰 음량을 줄이라고 상기시킨다.(전에 에어로빅 강사였던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수업을 진행한 탓에 지금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더 소셜미디어, 비디오게임 및 동영상 시청 시간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한 그는 “의사가 주는 체크목록은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가, TV를 얼마나 보는가,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고 있나, 같은 것뿐이다. 헤드폰이나 볼륨 같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헤드폰을 내내 착용한 채 비디오게임을 하는 10세 조카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볼륨이 너무 커서 뭘 물어봐도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헤드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을 위해 전문가들에게 안전한 청취습관을 물었다.

 

■어린이용 헤드폰은 안전한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린이용 헤드폰은 일반적으로 85 데시벨로 제한되어 있어 도움이 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요인이 있다. 미시간 대학의 환경건강과학 부교수 리키 니첼 박사는“85 데시벨을 안전한 수준으로 취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출은 단지 강도만이 아니라 얼마나 지속되느냐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한 그는 “노출시간을 무시하는 것은 요점을 놓치는 것이고, 85라는 데시벨 숫자는 안전해서가 아니라 직업소음 규제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채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부 어린이용 헤드폰은 편안한 이어패드와 긴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어서 아이들은 하루 종일 록뮤직을 들으며 몸을 흔들 수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은 좋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낮은 볼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귀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데시벨은 무엇인가

모두에게 똑같이 맞는 답은 없다. 그러나 굳이 숫자를 매겨야 한다면 대부분의 헤드폰 사용자들이 무제한 청취를 해도 안전한 한계는 70 데시벨이라고 닥터 니첼과 보스턴의 소아청각학자 브라이언 플리거는 말했다. 레크리에이션 음향노출에 관한 논문을 최근 발표한 두사람은 소음으로 인한 청각손상의 인식을 높이는 세계보건기구의 안전한 청취(Make Listening Safe) 프로그램의 컨설턴트로, 매일 8시간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 ‘자유로운’ 제한은 83 데시벨이지만 75 데시벨이 ‘현실적인 타협’이라고 말했다. 플리거 박사는 “너무 엄격한 한계를 강요하면 사람들이 중요한 메시지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하자면 70 데시벨은 작은 캐니스터 배큠이 내는 소리이고 85는 강력한 업라이트 배큠이 내는 소리이다.

그러나 소음이 항상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소음에는 최고점과 최저점이 있고 마찬가지로 주파수, 고조파, 반향과 같은 요인도 포함된다.

또한 소음 노출은 누적된다. 헤드폰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드럼 연습도 하고, 잔디밭을 깎고, 저녁마다 냄비와 팬을 두드린다면 하루의 소음량이 올라간다.(그러한 활동의 ??경우 전문가들은 보호 귀마개를 권장한다. 귀마개는 나이를 먹은 어린이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질식 위험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요소는 개인의 민감성이다. 누구의 귀가 거칠고 누구의 귀는 부드러운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소음유발 통증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하이퍼라큐시스 연구소의 사장 브라이언 폴라드는 “동일한 소음 선량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인생이 바뀌는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낮은 소음에 계속 노출됨으로 인한 손상은 경고 없이 발생한다. 얼마큼의 위험 노출까지 괜찮은지에 대해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귀가 손상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많은 경우 너무 늦을 때까지 알아채기가 어렵다. 폴라드는 “청지각의 변화는 점진적이거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어떤 노출이 그 경계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력 손실은 소리가 더 부드럽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이 더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들리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지는 것이다. 말소리가 줄어들고 음악소리는 둔해지며 수월하던 대화는 부담스러워진다.

그런데다 귀울림, 이명이 있다. 인구의 10-20%에 영향을 미치는 이명은 일반적으로 청력손실보다 적은 소음에 노출되어도 생길 수 있다. “이명은 훨씬 괴로운 증세”라고 말한 닥터 니첼은 종종 청각 충만감(aural fullness)이라 불리는 압박감이나 막힘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청취를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부모는 자녀의 헤드폰에서 소리가 새나오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볼륨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거나 잠금 컨트롤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는 대화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청취해야 한다.

소음차단(Noise-canceling) 헤드폰은 비싸지만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데 적합하므로 아이가 볼륨을 높이지 않고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헤드폰을 볼륨제한(volume-limiting) 헤드폰이나 소음차단 귀마개(noise-blocking earmuffs)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다른 목적을 위해 다른 테크놀러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플리거 박사는 적어도 3년에 한번 아동의 청력을 검사할 것을 제안한다. 표준 오디오그램과 어음청력테스트는 앞으로 생길 문제를 미리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부모는 또한 자녀가 너무 자주 “뭐라고?” 하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모든 귀의 증상은 일시적이라 해도 심각한 것이다. 플리거 박사는 “그런 증상들은 청각에 대한 경고를 의미한다”고 말하고 “청력은 상당히 쉽게 잃을 수 있으며 일단 잃으면 고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By Joyce Co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