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사태가 하루 빨리 끝나기를 고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여행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 사태 이후 ‘뉴 노멀(새로운 일상)’의 시대에 여행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셧다운이 끝나고 난 다음의 항공 여행이나 호텔 숙박, 크루즈 여행 등은 예전과 분명히 다른 모습일 것이다. 항공기 좌석 사이에 개인 공간을 보호하는 가림막이 등장하고, 호텔 숙박의 즐거움 중 하나인 뷔페가 사라지며 크루즈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탑승이 허락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미리 보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여행의 일상을 항공, 호텔, 크루즈로 나누어 소개했다.    <이은영 기자>

 

가운데 좌석은 비워둬

 

■항공 여행

최근 일부 항공사들이 직원과 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했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비행기 탑승의 새 에티켓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힘든 한정된 기내 안에서 중간 좌석은 비어두고 일부 항공사는 간식 등 기내서비스를 없애며 항공티켓 가격 변동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항공여행 수입이 3,300억 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많은 새 규칙이 승객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의무 규정 혹은 선호도에 따라 승무원은 물론 승객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프론티어, 젯블루는 승무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다. 델타 항공은 승무원이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없을 경우 착용해야 한다. 젯블루는 승객도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항공사가 요구하지 않아도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기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나

▲알래스카, 아메리칸, 델타, 스피리트 등 일부 항공사는 승객간 거리 유지를 위해 가운데 좌석을 비워 둔 상태다. 최근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좌석이 비어있어 거리두기가 잘 실행되고 있다. 하지만 빈 좌석과 항공료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빈좌석이 많은 만큼 항공료가 올라갈 수 있다.

이탈리아 항공좌석 제조업체인 애비오인테리어스는 코로나 이후 기내에서 빈 좌석 없이 개인공간을 보호하면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했다. 하나는 야누스(Janus)라고 불리는 좌석 구성으로 3좌석 중 중간 좌석을 반대방향으로 돌려놓고 좌석을 둘러싼 투명한 가림벽을 만들어 양쪽 좌석의 공간과 분리시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글래세이프(Glassafe)로 좌석 사이마다 식당의 샐러드바 보호대 같은 투명한 수직 가드를 설치하는 것이다.

-기내 살균, 소독은 어떻게 유지되나

▲항공여행 동안 승객들이 자주 만지는 기내 시설 표면을 전문적으로 살균하고 청소하는 기내 관리인이 등장할 수 있다.

-항공 여행시 감염 예방 수칙은

▲심플리플라잉 보고서는 좌석별 기내 매거진 제거, 수하물 뿐만 아니라 공항의 엑스레이 보안 컨베이어 벨트 트레이 살균 소독 등 70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교통안전국(TSA)이 제안한 규정과 비슷하다.

일부 여행전문가들은 예방접종 기록같이 건강여권을 만들어 승객이 항공여행 때 소지할 것을 제안했다. 건강여권을 통해 탑승시 코로나19 감염여부 혹은 백신접종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두바이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탑승 전 모든 승객의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10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코로나19 감염여부이 아닌 항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항공업계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항공료를 올릴까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에 오히려 항공료는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저렴한 티켓이 승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렴한 티켓은 빈좌석을 없애고 그만큼 승객사이 사회적 거리유지가 어렵게 만든다. 이것이 다시 항공 티켓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승객은 취소 및 환불정책이 있는 항공사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 뷔페는 사라질 듯

 

■호텔 숙박

프론트 데스크 직원의 미소는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쓴 마스크와 6피트 거리로 이전 같은 환영 분위기와 전통적인 호텔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몬테레이 포 시스터스 인 부사장 타마라 밈스는 무엇보다 뷔페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행객들은 호텔방의 전망보다 위생 상태에 더 집중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이 깨끗하고 안전할까

▲최근 힐튼 호텔의 최고 비즈니스 협력업체는 비영리 의료기관인 마요클리닉과 라이졸 업체다. 힐튼은 라이졸의 살균제품 전문지식과 메이요클리닉의 감염예방 서비스를 통해 여행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여행객들은 호텔에서 더 많은 손소독제, 사회적 거리두기 표시, 적은 가구, 직원 마스크 착용 등을 보게 될 것이다. 힐튼호텔은 체크인과 아웃 등 고객이 붐비는 시간동안 로비에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청소하는 전담 팀을 준비하고 서비스 직원들은 청결함을 상징하는 흰장갑을 낄 예정이다.

-호텔에서 준비하는 감염예방 조치는

▲윈호텔은 모든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보안팀이 직접 고객의 체온을 점검한다. 100도 이상 넘으면 호텔에 출입이 금지된다. 또한 모든 직원은 1시간마다 손을 씻고 도착하는 손님 역시 바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직원은 1시간마다 엘리베이터 버튼도 소독한다.

메리어트 호텔은 객실 및 내부 표면을 소독하고 병원 등급 소독제를 사용한다. 또한 소독과 청소를 위해 자외선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프런트 데스크에는 파티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동안 개개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이 많아지면 파티션 설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개별 서버를 배치한다.

-호텔 뷔페 식사는

▲아쉽게도 뷔페 식사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조식은 뷔페 대신 인기있는 조식 메뉴를 백에 넣어 들고 가게 서비스 제공한다. 모든 식사는 주문받아 룸서비스나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준다.

 

크루즈 탑승 전 발열검사

 

■크루즈 여행

지난 2~3월 코로나19가 강타한 프린세스 크루즈를 시작으로 크루즈 여행은 꿈꾸는 여행이 아닌 악몽으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크루즈 여행을 하려면 의무적인 발열 검사, 2차 의료검진 및 환자 탑승 금지 및 거부 등 새로운 지침이 나오고 있다.

-크루즈 회사의 감염예방 조치는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젠팅 크루즈 라인은 탑승 전 발열검사, 70세 이상 승객 건강진단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스타크루즈, 드림 크루즈, 크리스탈 크루즈 모기업인 젠팅은 선박 위 공연장 수용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직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

프린세스는 코로나19 훈련을 받은 의료팀을 꾸려 증상을 보이는 승객을 바로 선별한다. 또한 자주 손이 닿는 피트니스 기계, 카지노칩 등 청소 늘리고 식당 이용 전 손소독제와 손씻기 등 세밀한 지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