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좋은 대학, 명문대학에 들어가기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낮은 내신성적과 표준화시험 점수를 가진 지원자들에게 대입은 더 좁은 문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지원자들에게 고교 졸업장이나 동등한 자격을 가진 학생들 누구에게나 대학을 다닐 수 있게 입학을 허가 하는 오픈 어드미션(Open Admission), 즉 개방형 입학제는 눈길을 끌 만하다. 오픈어드미션과 합격률이 높은 대학에 대해 알아본다.  

 

졸업률 낮고 학생들 학습열의 낮은 것 단점

평범한 학생들 잠재력 발휘하기 더 좋은 환경

학비 저렴하고 성적우수생 장학금 확률 높아 

 

 

▲오픈어드미션의 역사와 현실

명문대학들이 성적과 스펙이 우수한 지원자들을 신입생으로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오픈어드미션 혹은 높은 합격률을 보장하는 대학들은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고등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오픈어드미션을 시행하는 4년제 대학들이라도 입학이 모두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픈 어드미션을 실행하는 4년제 대학들 중에는 지원자가 최소 시험 및 고교 성적 요건을 갖추어야만 입학 허가를 보장하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4년제 대학은 커뮤니티 칼리지와 협력하여 지원자들이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대학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오픈 어드미션 대학의 경우 입학이 됐다고 해도 언제나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경우 학생들은 일부 과목에 한하여 대기자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오픈어드미션 대학들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입시에서 오픈어드미션을 시행하고 있다. 대학 형태도 다양한데 우선 거의 모든 커뮤니티칼리지가 해당되며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유타의 딕시주립대(Dixie State University), 아칸소의 아칸소 침례대학(Arkansas Baptist College), 웨스트버지니아의 셀럼국제대학(Salem International University), 테네시주립대 등이 있다. 

학사 학위를 수여하느 이들 대학은 재학생이 수 백명인 미니스쿨에서 수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대학까지 다양하다.

▲오픈어드미션 단점 

오픈어드미션에 관심이 있다면 이를 시행하는 대학들의 단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우선 오픈어드미션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졸업률이 낮다. 일부 대학은 종종 10%대 혹은 한 자리 숫자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테네시 주립대에서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전체의 18%이며 그라나잇주립대는 8%를 기록하고 있다.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적다는 것은 매 학기 과정마다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오픈어드미션 대학의 경우 명문대들보다 등록금이 적은 편이지만 반면 재정지원이 제한적이다. 더불어 오픈어드미션 대학들의 경우 명문대들이 재학생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확보하고 있는 기부금이나 재원이 거의 없는 편이다.

대학의 합격률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실 많은 경우 대학들은 합격률에 따라 평가되기 때문이다. 합격률이 높을수록 명문대보다 평판이 나쁜 경향이 있다.

물론 자신이 어느 대학에서 공부하든 학문적, 직업적 목표를 달성할 수는 있지만 지명도나 평판이 떨어지는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특정한 직업을 얻거나 명문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의 학습능력도 낮은 편이다.  치열한 입학 경쟁을 거치지 않고 대학에 들어온 학생 중에는 학습 의욕이나 동기부여가 덜 된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에 들어가면 사실 급우로부터도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게 되지만 오픈 어드미션 대학에서는 이런 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또 대학들이 입학 정원에 대한 목표치와 정책이 뚜렷하지 않다면 입학 기준은 유명무실하게 될 소지가 크다. 이는 대학들이 제대로 수학 능력이 되지 않는 학생들로부터 학비만을 거둬들이는 비교육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오픈어드미션 장점

오픈어드미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따라 이런 단점들이 큰 베니핏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a Big Fish in a Small Pond란 말이 있다. 커다란 그룹에서는 별 역할이 없지만 작은 그룹에서는 빛을 발하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바로 오픈어드미션 대학과 같이 비명문대에 다니며 누릴 수 있는 이점이다. 

뛰어난 스펙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수두룩한 명문대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이들 대학에서는 잠재력이 더 발휘될 수 있다. 특히 까다로운 과목에서 더 그런데 의대 진학을 꿈꾸거나 STEM 학위 취득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활용여부에 따라 잇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높은 학점을 유지하며 학업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학생들에는 오픈어드미션 대학도 나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오픈어드미션 대학들의 낮은 학비는 매력적이다. 

오픈어드미션을 시행하거나 합격률이 아주 높은 주립대와 같은 공립대들의 경우 명문대와 비교할 때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다. 

예를 들어 CUNY의 메드거에버칼리지(Medgar Evers College)의 경우 2019-2020학년도 등록금은 6,930달러에 불과하다.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의 6만2,43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수준이다. 

물론 이런 명문대들의 경우 다양하고 넉넉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주립대나 공립대만이 아니다. 합격률이 높은 많은 사립대들의 경우도 등록금 부담이 훨씬 적다.  

텍사스 호킨스에 있는 자비스 크리스찬 칼리지의 등록금은 1만1,720달러다. 같은 텍사스 주에 있는 명문대인 라이스 대학의 4만9,112달러의 25% 정도다. 

또 너나 할 것 없이 스펙 빵빵한 학생들로 가득한 명문대에서야 성적 장학금을 받기란 쉽지 않지만 이렇게 지명도가 조금 낮은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해광 기자>

 

 

오픈어드미션이나 100% 합격률을 보장하는 대학들의 경우 장단점과 특징을 제대로 알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의 시립대 시스템인 CUNY의 캠퍼스 모습.                                                                                               <The New York Times>
오픈어드미션이나 100% 합격률을 보장하는 대학들의 경우 장단점과 특징을 제대로 알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의 시립대 시스템인 CUNY의 캠퍼스 모습.